비싼 등록금에 무더기 불법취업 · 대학도 학생유치에만 관심, 사후관리 '나몰라라'
부산지역 대학들이 앞다퉈 유치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교를 이탈해 불법 취업을 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유학생을 비롯해 불법취업을 알선한 브로커 등 모두 18명을 형사입건했다.
중국인 장 모(27)씨는 최근 부산 사상공단내 한 신발부품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장씨의 신분은 부산 D대학 대학원생.
일반 취업을 할 수 없는 유학비자로 불법 취업을 한 것이다.
장씨 외에도 사상공단 업체에 불법 취업을 하다 형사입건된 중국인 유학생은 무려 14명에 이른다. 이들은 부산D대를 비롯해 Y대와 S대, D정보대 등 부산지역 대학과 충남과 경남 지역 대학 유학생들이다.
각각 한달에서 석달씩 생산직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월 1백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아 왔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등록금 부담으로 불법 취업의 유혹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지만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에만 열을 올렸을뿐 사후 관리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부경찰서 김규태 외사계장은 "중국인 유학생 경제적 어려움 많아서 쉽게 걸려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불법 취업을 알선한 중국인 출신 브로커 리 모(29)씨를 구속하고 유학생을 불법 고용한 중소기업 업주 2명도 함께 입건했다.
리씨는 산업연수생 출신의 불법체류자로 지난해 6월부터 장씨 등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준 뒤 한달 임금의 절반에 가까운 3-40만원씩을 수수료를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 대표인 김 모씨 등도 중소기업 인력난을 핑계로 중국인 유학생들을 헐값에 써온 책임을 지게 됐다.
경찰은 리씨의 수첩에 수백명의 중국인 유학생 연락처와 중소기업 대표의 명함이 발견된 점을 미뤄 더 많은 불법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