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국에 4-1 대승 "한국전 자신만만"
취리히{스위스}=민학수기자 haksoo@chosun.com
입력 : 2006.06.04 03:24 09' / 수정 : 2006.06.04 03:25 45'
▲ 이날 두 골을 넣어 팀 승리에 일조한 스위스의 알렉스 프라이 선수/ AP연합뉴스
한국의 G조 세번째 상대인 스위스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중국을 4대1로 이겼다. 스위스는 4일(한국시각) 취리히의 하르트투름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온 슈트렐러와 프라이가 나란히 두 골씩 넣어 완승을 거두었다. 스위스는 경기 후 월드컵 출정식을 치르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스위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는 듯 선수들이 몸을 사리는 플레이로 경기내용은 이탈리아와의 평가전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이 두 차례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스위스는 주전 가운데 수비의 핵 센데로스와 미드필더 바르네타가 출전하지 않았다. 센데로스는 이탈리아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장신 공격수 슈트렐러와 프라이가 투 톱을 이뤘다. 미드필드에는 세 경기 연속으로 수비형에 포겔, 공격형에 카바나스가 자리를 잡았고, 좌우 측면에는 비키와 다비드 데겐이 나왔다. 수비에는 주로 측면 수비수로 나오던 뮐러가 센데로스 대신 그리히팅과 중앙 수비수로 나왔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마?과 베라미, 골키퍼로는 추버뷜러가 출전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대비하려는 듯 대부분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출전 경험이 10 경기 안팎인 젊은 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순지하이도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 40분 프라이가 첫 골을 넣기 까지 스위스는 잦은 패스미스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스위스는 경기 초반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과 패스 연결이 이뤄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중국이 20분쯤부터 거센 공격을 펼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센데로스가 나오지 않은 중앙수비는 중국의 평범한 공격 전개에도 빈틈을 허용했다. 24분에는 중국의 헤딩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34분에도 수비수와 골키퍼가 충돌하며 중국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스위스의 첫 번째 득점은 인상적인 패스워크로 이뤄졌다.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다비드 데겐으로 긴 패스를 넣어주자, 데겐이 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날렸고, 프라이가 방향만 바꿔 놓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스위스는 후반 초반 잇달아 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분 슈트렐러가 문전에서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후반 3분에는 중국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던 마?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프라이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두 골 다 중국 수비진의 실책이 가미된 골이었다. 이후 중국이 역습에 나서면서 수비진에 많은 공간을 허용했고, 스위스는 이 빈틈을 파고 들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8분 슈트렐러가 상대 오프사이드 수비를 뚫고 공을 잡아 골키퍼를 제치고 스위스의 네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위스는 이때부터 수비진에 많은 선수를 두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중국은 종료 직전 동방저우가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모면했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한국은 분명히 중국보다 훨씬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넣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에 나가게 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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