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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도요타 신임사장 인터뷰
이름 : ㅋㅋㅋ
2005-07-28
와타나베 도요타 신임사장 인터뷰   세계최강의 자동차 메이커이지만…"현대차까지 분해해서 벤치마킹" [조선일보] 26일 일본 도쿄 요요기 경기장 렉서스 특별홀에서 렉서스 일본출시를 앞두고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63) 일본 도요타 자동차 사장을 만났다. 그는 현대자동차 이야기가 나오자 “야~” 하는 탄성을 질렀다. “대단해요. 야~ 높이 평가해요.” “위협적이냐?”고 묻자 “위협적이에요. 낮은 가격에 그렇게 품질이 좋은 차를 세계시장에 내놓는다는 것, 어디에 비밀이 있을까요? 꼭 알려주세요”라고 되물었다. “와” 하고 웃자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했다. 지난해 순익 1조1700억엔(약 11조원)을 낸 세계 최강의 자동차 메이커 사장치고는 엄살이 심했다. ‘위기의식의 전도사.’ 도요타 CEO에 지난 6월 정식 취임한 와타나베 사장의 별명이다. 취임 일성으로 ‘도요타의 대기업병(病)’을 질타했다. 대주주인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사장(현 명예회장) 시절 비서실·경영기획부를 거친 참모 출신. ‘도요타 헌법’이라고 불리는 ‘도요타 기본이념’과 경영계획의 토대인 ‘2005년 비전’을 입안한 전략통이다. 도요타를 이끄는 실질적 1인자. ‘렉서스’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계기로 26일 오후 도쿄 요요기경기장 내 ‘렉서스’ 특설 전시장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5월에 중국에 갔을 때 ‘베이징 현대’ 기세가 너무나 셌습니다. 멋진 기세였어요. 우리 톈진(도요타 중국 톈진 현지 공장 관계자)에게 무심코 ‘더 공부하세요’ ‘공부가 부족해요’라고 말했지요. 이건 ‘오프 더 레코드’에 가깝습니다만… ‘(현대) 자동차를 분해하세요. 우리(도요타)와 비교해서 무엇이 우수한가 조사하세요’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분해했나요? “분해했지요. 현대자동차도 (늘 벤치마킹을 위해) 우리 자동차를 뿔뿔이 헤쳐버리니까요, 뭐(피장파장이라는 뜻)~.”(웃음) “결과는 어땠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고 이런 말을 이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한 번 잘 안 됐지요. 당시 체험을 생각하면서 세계 자동차 회사를 연구했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공부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차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래요.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자만하면, 일거에 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협’이라고 했습니다만 정말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무척 겸손했다. 현대차에 대한 찬사 이전에 도요타에 대한 자성을 앞세웠다. “우리가 ‘꿈의 자동차’라고 말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아직 고객들은 보통 자동차보다 40만~50만엔 더 비싸게 사지요. 기술 개발을 더 하고, 생산성을 더 높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계 일등 자동차를 세계에서 제일 싸게, 제일 빠르게 만들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수준, 그 지점에서 보면 ‘아직’이에요. 이걸 모든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어요.”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일을? “사내에서 ‘CF(Customer First·고객 최우선) 운동’을 펼치고 있어요. 직원들이 정말로 품질을 중시하는가, 공정은 그렇게 돼 있는가? 숨어있는 과제를 찾아내 모두 함께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 미국·아시아 공장도 일본 공장과 비교해 보고 갖춰야 할 모습을 생각해 보자…, (그렇게 생각 해낸 모습은) 이상(理想)에 가깝지요. 이상과의 갭을 메우는 노력을 해야 해요. 꾸준히, 확실하게….” ―렉서스 브랜드를 탄생 20년 만에 일본에 역수입했습니다.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있습니까? “‘브랜드 만들기는 인간 만들기’입니다. 브랜드 레벨을 높여주는 것은 사람이지요. 개발하는 사람, 판매하는 사람의 의식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진짜 물건’이 안 나와요. 역시 기초는 ‘인간 만들기’이지요. 도요타 용어로 ‘요코텡(橫展·한 조직에서 생각해낸 개선점을 세계 다른 조직으로 확대한다)’이라고 합니다만, 일본에서 렉서스 수준을 한단계 올려 세계로 이전시키자는 것(전략)입니다.” ―GM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는 시점은?(현재 도요타는 GM에 이어 판매량 세계 2위) “그건 ‘덧셈의 세계’에서 1위일 뿐이지요. 각각의 시장을 놓고 보세요. 미국에선 도요타가 10%(시장점유율) 정도이지요. 중국에선 아직 10위 정도(국산차 기준), 유럽에선 조금밖에 못 팔아요. 한국은 5000대 정도. ‘이제부터’입니다. 2010년대 초반에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절반 이상을 해외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미국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있는데, 도요타만 가격을 올렸지요. 다시 내릴 의향은? “우리 상품력을 고려하면 지금 수준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GM, 포드가 가격을 내리고 현대차는 (원래) 싸고, 이런저런 시장 움직임을 봐야 겠지요. 지금은 (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한국시장을 평가해 주세요.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렉서스가 잘 팔리지요. 계속 힘을 낼 생각입니다.” 한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판매 비중은 2.65%(2004년). 수입차 가운데 도요타의 렉서스는 BMW에 이어 2위(2004년 23.2%)를 달리고 있다. (도쿄=선우정특파원 [블로그 바로가기 su.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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