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유영철, "계속 살인 성폭행 하려 했다"
노컷뉴스 2005-08-07 13:29
연쇄 살인과 상습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힌 박모(23 전북 익산시 신흥동)씨는 "계속해서 부녀자 성폭행과 살인, 절도를 하려고 했다"고 말해 '제2의 유영철'을 연상케 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인 용의자 박씨는 야식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홀어머니와 척추 장애를 안고 있는 형을 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그만뒀다.
"계속해서 부녀자 성폭행과 살인, 절도 하려고 했다"
이후 박씨는 5차례에 걸쳐 강도와 강간, 절도 등의 혐의로 교도소를 드나들었고 함께 절도행각을 벌인 이씨는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도중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가 첫 살인행각을 벌인 것은 전주교도소에서 강도 강간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열흘만인 지난 4월 8일.
박씨는 당일 새벽 4시쯤 익산시 신동 근처를 돌며 절도 대상을 물색하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 부부가 집을 나서자 집이 비어있을 것으로 보고 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대문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2층에서는 김씨의 딸(25)이 자고 있었고 박씨는 김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 했으나 김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범행 직후 박씨는 숨진 김씨를 이불에 싸 20미터 가량 떨어진 이웃집 옥상에 옮긴 뒤 사체를 성폭행하는 잔인성을 보였다.
박씨는 또 범행현장을 떠난 뒤 다시 돌아와 숨진 김씨를 상대로 재차 성폭행하려 했으나
김씨 가족들이 이미 도착해 기겁을 하며 경찰에 연락을 하고 있는 상태여서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5월 5일 새벽 2시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이모씨(22)의 원룸에 들어가 책상 서랍을 열고 금품을 훔치려는 순간 잠에서 깬 이씨가 비명을 지르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범행 당시 박씨는 이씨를 성폭행하려 했지만 이씨의 저항이 거세자 살해했으며 범행 직후 이씨의 지갑에서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박씨는 소주 한 병을 먹은 상태였으며 살인 행각을 벌인 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기차편을 이용해 주거지를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저지를 때마다 술 먹고 추적 따돌리기 위해 주거지 옮겨
전북 익산시 신동에서 살인 행각을 벌인 이후 박씨는 이미 한 달 전에 출소해 있던 전주교도소 동기인 이씨(22. 전주시 송천동)를 만나 절도를 모의한 뒤 전북과 전남, 충북, 충남 등지의 가정집과 원룸 등을 돌며 100여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온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앞으로도 절도와 성폭행, 살인을 계속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붙잡혔으니 차라리 잘됐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담당한 한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비명을 지르거나 반항하지 않는 여성은 해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은 유영철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등 범행 이후에도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BS전북방송 이균형기자 balance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