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메이 前회장 친중발언은 중국 지시
타이완 대륙위원회(臺灣陸委會, MAC)는 치메이(奇美) 그룹 쉬원룽(許文龍) 전 회장의 친중 발언이 주말 반중시위를 겨냥한 중국 정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MAC의 치우타이산 대변인은 “쉬 전 회장이 어쩔수없는 딜레마에 빠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민진당이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쉬 전 회장은 “하나의 중국”원칙을 지지한다는 깜짝 발언을 해 친독립분자들을 놀라게했다.
쉬 전 회장은 “타이완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에 속하며 양측 주민들은 한 동포”라며 “타이완의 경제와 중국 경제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양안간 전쟁과 재난을 야기할 타이완 독립을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AC는 향후 치메이의 중국투자가 확대되는지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대륙위원회 산하 투자위원회는 치메이의 중국 투자 허가신청서는 법률규정에 따라 사례별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C는 타이완 최고 대륙문제연구 준정부기관으로 최근 중국이 반국가분열법과 같은 “비평화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며, 이번에는 중국 투자를 희망하는 타이완 기업인들을 첫번째 타겟으로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태도가 향후 대륙위원회의 정책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국제사회의 반향을 지켜본 후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안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대변인은 “중국이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