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원조금 삭감놓고 으르렁
日 "有人우주선 쏜 나라인데…"
中 "日도움 없어도 살 수 있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이번에는 일본의 대중(對中) 정부개발원조(ODA) 삭감 방침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라오스의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 외무장관 회의장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인민은 자주적 지성과 힘, 통합, 결단력으로 스스로 발전된 국가를 이룰 수 있다”면서 “중국은 또 다른 우방들의 지원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일본의 원조가 없어도 개의치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회의에 참석 중인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일본 기자들에게 “대중 ODA 삭감은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중 ODA를 ‘가까운 장래’에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대중 ODA는 지난 1979년 오히라(大平正芳) 총리의 방중 때 시작돼 지금까지 3조4712억엔(약 35조원)이 지원됐다. 2000년 2144억엔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작년에는 967억엔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