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 덕에 뜻깊은 광복60년"
범청학련 남측본부 홈피에 친북 게시물이…
남승우기자 seraphc@chosun.com
입력 : 2005.08.15 15:34 33' / 수정 : 2005.08.15 15:59 29'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희대에서 13주년 기념대회를 열 예정인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의 남측본부 홈페이지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란 제목의 친북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구국전선 편집국’이란 이름의 사용자가 작성한 이 글은 “민족의 태양이시며 조국통일의 위대한 구성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라는 소제목과 함께 “오늘 우리들은 찬란한 선군태양의 빛발 아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8.15광복 6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됐다.
이 글은 김일성의 ‘조국광복업적’과 ‘조국통일유훈’ 등에 대한 칭송과 함께 “지금 남녘의 전위투사들과 각계 애국민중은 백두의 천출명장을 모신 무상의 행운을 가슴 깊이 새기고 위대한 장군님의 영도따라 통일의 8.15를 안아올 불퇴전의 의지와 용기를 가다듬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경애하는 장군님의 안녕과 건강은 남녘민중의 가장 큰 소망이고 통일강성대국창조의 결정적 담보”라고 말했다.
이 글은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주체94(2005)년 8월15일 서울’로 끝맺었다. 범청학련의 게시물에는 북측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하자’는 글도 함께 올라와 있다. 이 글을 오후 3시 20분 현재 계속 게시되어 있다.
범청학련은 남과 북, 해외동포 학생대표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구성한 통일운동 단체다. 논란이 되는 글의 원문 작성자로 되어 있는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북한이 ‘남한내 자생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대남통일전선 기구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을 3월에 개칭한 조직이다.
게시물 작성자로 되어 있는 ‘구국전선’은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물 선전과 북한체제 찬양을 주로 하는 사이트로, 지난 11일 정부 관계자가 차단이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확인한 친북 인터넷 사이트들 중 하나다. 현재 이 사이트의 첫 화면에도 범청학련 게시물과 똑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