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지난 90년대 수출한 무인공격기 ‘하피’의 부품 성능 개선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중국과의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미국 두나라 국방부는 16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대중국 무기 수출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봉합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스라엘은 앞으로 미국의 신뢰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중국에 대한 무기 수출 계약을 파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초 이스라엘이 ‘하피’의 부품 성능을 향상해주기로 중국과 계약을 맺자 미국은 대만의 안보를 위협하는 등 동북아 지역 균형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스라엘 쪽은 이스라엘의 무기 개발 경쟁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매년 연간 20억달러의 군사 원조를 받고 있고, 가자지구 철수 지원금도 요청해 놓은 상태여서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스라엘 쪽에 위약금을 요구하고 더이상 이스라엘과 무기 구매계약을 맺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