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세계 곳곳서 인종모독,, 날치기 표적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해외여행 자유화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면서 현지 소매치기들의 표적이나 폭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이에 따라 전국 여행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강도 피해나 모욕을 당한 해외 국가에 대한 관광상품 판매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말레이시아와 스위스를 먼저 `감시대상국'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관광국은 공지문을 통해 "당국은 테러 공격이나 관광객 상대 범죄가 일어나는 국가에 대해서는 어떤 관광상품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줘야 한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은 즉각 재조정하거나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각 여행사가 이들 국가에 관광객을 보낼 경우 적절한 비상대처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말레이시아, 스위스에 대한 이같은 공문 통지 내용이 보도되자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5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호텔측의 인종차별적 대우와 가방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자 중국이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의 종합휴양지 젠팅 하일랜드의 퍼스트월드호텔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300여명이 아침식사 쿠폰에 펜으로 그린 돼지 그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텔측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직원이 경찰과 경비원을 부르는 것으로 대응한 일이 있었다.
나흘 후엔 콸라룸푸르 북부 바투 케이브에서 오토바이를 탄 강도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당국은 이와 함께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강도들의 표적이 된 사건과 관련해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도 같은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은 그러나 최근 테러사건이 발생한 영국에 대해서는 이같은 여행주의 경보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