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림만담(杏林漫步) ○ 화타(華佗)와 작약(芍藥)
글 / 천일(天一), 그림 / 애란(艾蘭)
[정견망] 삼국(三國)의 명의인 화타의 집앞과 집뒤에는 꽃과 나무, 약초를 가득 심었다고 전해진다. 매 한 가지 약을 그는 모두 자세히 맛을 보고 약성을 알아내고서 비로소 환자에게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종래로 약을 잘못 사용한 적이 없었다.
언젠가 한 번, 한 사람이 그에게 작약 한 그루를 보냈다. 그는 그것을 집 앞에 심었다. 그는 이 작약의 잎, 줄기, 꽃을 맛을 보았지만 평범하여 무슨 약성이 없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것으로 병치료를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깊은 밤, 화타가 등불 아래서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가 고개를 들어보니 창 밖의 몽롱한 달 빛 아래에 미모의 한 여인이 있었다. 마치 억울한 듯이 그곳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화타는 궁금하여 문을 열고 나갔지만 도리어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그 여자가 서 있던 곳에 그 작약이 자라고 있었다. 화타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럼 그것이 바로 방금 전의 그 여자였단 말인가?’ 그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웃었고 작약에게 말했다. “너 자신은 전신(全身)이 위에서 아래로 기특한 곳이 없는데 어찌하여 너를 약에 쓸 수 있겠느냐?” 몸을 돌려 다시 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었다. 누가 알았으랴, 또 그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나가서 보면 여전히 그 작약이었다. 연속 몇 차례 반복하였는데 모두 이러하였다.
화타는 이상함을 느끼고 깊이 잠자고 있는 아내를 깨웠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방금 전에 발생한 일을 그녀에게 한번 묘사하였다. 아내는 창 밖의 꽃과 나무, 약초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의 풀 하나, 나무 하나가 당신의 손에서 모두 좋은 약으로 되어 당신에 의해 무수한 환자의 생명을 구했지만 유독 이 작약만이 한 쪽에서 냉대를 받았어요. 생각해 보니 당신은 그것의 용도를 찾아내지 못했으니 그것은 자연히 억울하게 느꼈죠.” 화타는 듣고서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많은 풀들을 맛보고 약성을 똑똑히 분간하여 어디에 써야 한다면 어디에 썼는데 조금도 틀린 적이 없었어요. 이 작약에 대하여 나도 여러 번 그것의 꽃, 잎, 줄기를 맛보았지만 확실히 약에 넣을 수 없었는데, 어찌하여 그것을 억울하게 하였다고 말하시오?”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단지 그것의 땅 윗부분만 맛보았는데 그것의 뿌리를 당신은 맛보았는가요?” 화타는 귀찮아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돌아누워 잤다. 아내는 남편이 이전처럼 그렇게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 이렇게 나아가다간 착오가 생길까봐 걱정스러웠다. 며칠 지난 후, 그녀는 달거리가 왔고 혈(血)이 심하게 쏟아지면서 아랫배가 아주 아팠다. 그녀는 남편 몰래 작약의 뿌리를 파내어 달여서 마셨다.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복통이 멈추고 혈도 정상적으로 흘렀다. 그녀는 이 일을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화타는 비로소 그가 확실히 작약을 억울하게 하였음을 알았고 그는 아내가 그더러 실현 속에서 작약은 확실히 혈을 멈추고 통증을 멈추게 하는 좋은 약임을 알게 해준 데에 감사를 드렸다.
발표일자 : 2003년 1월 18일
문장분류 : 人體生命宇宙 > 傳統中醫
출처: 정견망 http://zhengji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