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한 한국인과 베트남 여성의 절규
[마이데일리 2005.05.30 14:15:43]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베트남의 한 여성의 절규가 아직도 브라운관에 생생하게 울리는 것 같다. 그 절규가 또 한번 추한 한국인의 행태로 인해 증폭되는 듯 하다.
“c팔년아!” 너무나 선명하고 똑똑한 발음이다. 아는 한국말 있느냐는 질문에 바로 답하는 베트남의 한 여성의 대답이었다. 이 여성은 욕을 어디서 배웠느냐는 질문에 술집에 찾아오는 한국 남자들이 늘상 하는 말이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섹스 강요하며 한국인이 하는 욕을 알기위해 한국어를 배운다.”
KBS가 1월 19일 방송한 ‘추적 60분-한국, 한국인, 한국인의 두얼굴’에서 보여진 추한 한국인의 모습에 대한 베트남 여성의 충격적인 증언이었고 우리 모두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치부였다.
이 절규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또 한번 절규를 증폭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베트남 당국이 S모씨(52)등 한국인 관광객과 사업가 9명을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체포된 한국인 일부는 호텔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신뒤 여종업원과 호텔에 투숙하는 과정에서 연행됐다고 베트남 당국은 밝혔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좋은 한국인의 모습은 실제 한국인에게서 찾을 수 없었다”는 베트남 여성의 힘없는 말이 환청이 돼 들리는 것 같아 고개를 돌릴 수 없다. 일부 한국인이라고 외면하지 말자. 이들은 외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베트남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것은 요즘 동남아 일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한국인들의 문제있는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하고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종이다.
최근들어 동남아인들의 추한 한국인에 대한 고발은 끝이 없다. 필리핀 골프장 샤워실에서 대변보기와 캐디를 골프채로 패기, 베트남에서 동거하다 자식과 부인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오기, 중국의 영세상인 등쳐먹기, 술집 여성에게 옷벗지 않으면 폭력 행사하기, 재떨이로 술먹이기.....
이것은 한국가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뿐 아니라 현지인의 심각한 인권유린이다. 이제 우리 정부는 외국에서의 한국인의 추한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한국의 일부 남성들이 왕성한 매춘 관광을 하고 있으면서 한국으로 기생관광 온 일본인을 당당하게 비판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사기쳐 영세상인의 생존권마저 위협한 한국인이 있는데 사기치고 도망가는 외국의 다국적 기업을 자신있게 비난할 수 있을까. 돈 좀 있다고 베트남, 인도네시아인들을 깔보면서 우리땅에서 벌이는 일부 미국인들의 우월주의 행태를 지탄할 수 있을까.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