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따고도 울고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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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나는 대만에서 왔습니다(I’m from Taiwan).”
27일 20분 간격으로 대만에 올림픽 사상 첫 번째와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여자 49kg급의 천스신(陳詩欣·26)과 남자 58kg급의 주무옌(朱木炎·22).
이들은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안았지만 정작 시상식에선 ‘나라 잃은 설움’에 목이 멨다.
대만 국기 대신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이 게양되고 국가 대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기가(Song of the national flag)’가 연주되자 눈물을 쏟아낸 천 선수는 기자회견장에서도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외국기자단이 행여 중국 선수로 오인할까봐 주 선수가 직접 영어로 “I’m from Taiwan”이라고 말했을 때는 회견장에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가명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나 ‘대만(Taiwan)’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기해야 한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만의 영웅. 그러나 금메달을 딴 기쁨보다 금메달을 따고도 조국의 국기와 국가를 자랑할 수 없는 설움이 더 큰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