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농사, 밤에는 총기 제조’
중국 공안당국이 불법 총기 제조 및 판매 단속에 골치를 앓고있다. 과거 특정 지역과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되던 불법 총기가 지금은 전 지역으로 확산돼 사회치안까지 위협받고 있다.
중국 3대 불법 총기 제조기지로 불리우는 칭하이(淸海)성 화룽(化隆)현, 구이저우(貴州)성 쑹타오(松桃)현,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허푸(合浦)현의 농민들은 낮에는 농부지만 밤에는 지하공장에서 불법 총기를 제조한다.
단 200~300위안(약 2만6000~3만9000원)의 비용으로 수 만위안의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너도나도 지하 총기공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대부분이 친인척이어서 단속도 힘들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중국내에서 발생한 불법 총기거래 사건은 모두 칭하이와 관계가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은 총기 불법 제조 및 매매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성 공안 당국은 지난 10년 동안 200여명, 불법제조지 60여곳을 검거했고 회수한 총기만 수 만점이 넘는다. 화룽현에서 제조된 총기는 중개인들을 통해 경제가 발달한 동남부 연안지역까지 유통되고 있다.
화룽현은 인구 24만명의 산이 많고 지형이 험준한 가난한 농촌이다. 1945년 이후 병기공장이 들어서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무기를 제조한 경험이 있다. 뛰어난 기술 때문에 54구경 권총을 만드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 생산원가가 200위안도 되지 않지만 적게는 수백위안에서 많게는 수만위안까지 받을 수 있다.
쑹타오 현과 허푸 현도 마찬가지로 빈농지역이다. 구이저우 성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쑹타오 현에 지하 총기공장이 4개에 불과했으나 몇년 안돼 수백개로 늘어났다. 총기 제조와 판매를 하는 사람 가운데는 공무원 뿐 아니라 어린이와 노인들도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생계 뿐 아니라 교육비 마련을 위해 고수익을 남기는 불법총기 제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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