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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인과의 대화
이름 : .
2005-09-03
제가 중국에 있을때 자주 대화를 하던 중국 영감님이 있었습니다. 학식있고 좋은 분이었지요. 그분과의 대화는 따분한 주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는 했습니다. 언제인가 그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내가 중국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이 예전에 중국인중 선구자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하던 말이고, 사상이고 생각인 것을 아느냐고 어디서 따로 공부를 했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냥 내가 중국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점이라고 하니 가만히 계시다 한국은 좋은 나라같다고 말씀하셨지요. 언제인가 미국과 중국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영감님은 미국이 영원히 태양으로 존재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떠오르는 태양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도리어 미국보다 더 일찍 져버릴 이미 기울어져버린 태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난 외국인이니까 상관이 없는데 당신은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자, 조용히 웃더니 어차피 더 살날도 많지 않은데 뭐가 두려운가하고 도리어 되묻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쌓아놓은 명예를 생각하고 뒤끝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분 말이 비겁하고 부끄럽게 살아온 인생이 지금에 와서야 후회가 된다고 말씀하셨지요. 내가 하던 말을 주장하던 중국친구분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간단하게 죽었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분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점점 영감님의 지나온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중국의 변화, 타락, 몰락 내가 중국은 원래부터 이랬고, 지금도 똑같을 뿐이다라고 말하자 영감님이 말하시길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서는 사회를 변화시킬 최소한의 힘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에따라 중국은 변화할 시기를 놓쳤다고 다 자신 세대의 탓이라고 하셨지요. 구세대인 자신보다 꽉막힌 지금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다고 합니다. 저번에 다시만나 온라인에서나마 몇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중국인들에게 도리어 욕먹었다고 하니 웃으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럼 욕하는 중국인들에게 내가 말하는 것이 바로 니들이 그렇게 존경하는 여러 선각자분들의 생각이었다고 말해주지 않았냐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난 중국을 싫어하지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가만히 웃으시더니 한마디 하셨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키웠지만 자네같은 사람은 없었다. 누구나 알만한 성공한 사람도 많다. 자네가 내 제자는 아니지만, 내가 본 가장 뛰어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묘한 기분이다. 어차피 여기있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본질적인 의미에서 중국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나또한 가볍게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중화민족이라는 말은 손문이 가장 처음 주장한 말이고, 그전까지 중화민족같은 말은 없었습니다. 중화사상또한 좀 삐뚤어진 자부심으로 존재하기는 했지만, 형체도 없었고 그저 한국인들도 가지고 있는 자부심정도로 남들이 봐줄만한 것이었습니다. 중화민족 - 한족, 만주족, 회족 서로 많이 부딪치는 세민족이 화목하게 살자는 뜻이 어느순간 말도 안되는 새로운 민족 으로 등장해버렸습니다. 그것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나쁜 관습으로 변질되어 버렸지요. 중국인들은 이걸 고칠 수 있을까요? 고칠 생각이나 있을까요? 밑의 어떤 중국인이 나라가 분열되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내가 말하는 분열은 당신이 생각하는 분열이 아닙니다. 티벳이나 위그르나 반항하는 소수민족들이나 원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화합입니다. 폭력과 피로써 이루어진 것은 화합이 아닙니다. 또한 중국인 개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는 건 분열이지만 당연한 분열이고 인간의 권리입니다. 중국공산당이 말하는 반분열이야말로 척결되어야할 악습입니다. 그럴듯한 사악한 명분으로 사람을 복종시키고 지배하는건 타도되어야지 지켜져야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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