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시론] 한류, 돈 이야기 좀 그만하자
1. 얼마 전,배용준 일본 기자회견이 사상최대의 취재진을 집결시켰단다.
취재진만 1천100여 명. 과거 최다는 브래드 피트. 850명. 그 다음이 톰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830명. 이런 순위는 또 처음 본다만,그의 취재진 동원력은 전대미문이란다.
그 며칠 뒤,이번엔 한국 드라마,일본 방송국 편성에서 제외되고 있단 보도 뒤따른다.
거품 빠진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얼마 뒤,이번엔 박진 영이 나와 한류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 비즈니스로 봐야 한다고 한마디 한다.
2. 지난 아테네올림픽,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있단 소식,개막 직전까 지 전해졌었다.
수영장은 지붕조차 덮을 수 없다 했다.
40도 넘나 드는 기온에 지중해 직사광선 아래 놓일 선수들의 건강과 그로 인 해 저조할 기록을 우려하는 목소리,넘쳤다.
선수보호와 TV중계를 위해 반드시 지붕 있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압박에도 그 리스,결국 뚜껑 없이 대회 시작한다.
수영은 그렇다 쳐도 드러누 워 태양 직시하기도 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도대체,라는 항의에 대한 그리스의 대답. 그럼,밤에,하지,뭐. 올림픽 사상 최 초의 야외 달밤 체조,그리 된 거다.
그런데. 달빛 등진 수중공연, 대단한 인기였다.
수영 역시 세계신기록,8개나 작성됐고. 우리였 다면,초 난리 났다.
외국 손님들 앞에 이 무슨 망신인가 싶어 한 없이 송구스러워져 군인들 시켜 경기 내내 천 쪼가리라도 붙들고 지붕 덮게 했을 게다.
왜냐. 수영장은 지.붕.이.있.어.야.한.다.
했으니까. 외부의 절대 기준이 내게 명한 준수사항이니까. 그리스 애들은 그 기준을 다시 세팅해버린 거고. 3. 한류. 우리 스타일이 어필되어 아시아인들로 하여금 우리가 쿨하 다 여기게 만든,우리 역사상 최초의 본격 문화 수출. 우리가 의도 하지도 않았는데,우리 스스로는 몰랐는데 어느 날 보니 우리 특성 ,색깔,사는 방식이 멋지거나,섹시하거나,세련된 걸로 간주된 거다 . 호. 신기하다.
하도 신기해 믿음이 안 간다.
LA 동네회관에서 교포상대로 노래자랑하다 온 걸 미국진출! 이라 사발치던,그 시절 의 수작인가,싶기도 하고.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언제 이런 규모 로 남들 모방의 기준이 되어 본 적이 있던가. 4. 혼네와 다테마에. 일본인의 남다른 기록욕은 다테마에로 인한 건 지도 모른다.
말로 표현되지 못한 억압을 문자로 해소하는. 기록 의 부재를 말하는 우린 그러고 보면 말로 다 푼다.
말이 가지는 휘발성,가변성. 이게 우리 열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거론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코리안타임은 없다.
약속시간은 약속장소 로 향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핸드폰 덕에 말의 공간 적 한계가 극복되고 동시성이 확보되자 말의 즉흥성은 이제 소통 의 역동성이 된다.
냄비근성과 빨리빨리는 이제 인터넷의 스피드 와 열정이 되었고. 그게 그렇다.
5. 그리스인들을 그리스인들로 만드는 건,돈이 아니라 기억이다.
기 준이 되어 본 기억. 그게 무려 3천 년 전 기억인데 말이다.
20세 기 내내,우린 우리 기질과 특성을 스스로 비하하고 주눅 들어 왔 다.
한류에 대해 신나 하고 과장하거나 아니면 오로지 돈을 버네 못 버네 하는 수위의 논의밖에 하지 못하는 건 그래서다.
기준이 되어 본 기억이 없다.
한류는 드라마나 배우가 아니다.
한류는 사 람들이 우리를 모방하고 싶어 한단 소리다.
우리가 멋지단 말이다 . 따라하고 싶단 이야기다.
그 시절 그리스를 흉내 내고 싶었던 것처럼. 이걸 경제적 교환가치로밖에 따질 줄 모르는 건 정말 구 리다.
상품이 아니라 기준이 될 일이다.
이야긴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
이제 제발 돈 이야기 좀 그만하자. 거지새끼들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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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