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활활 타오른다 불처럼 꽃처럼
날씨야 서늘한 게 좋지만
사람은 뜨거운 게 좋아,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것보다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것보다
사이다 김 빠진 것처럼 순해빠진 나보다
이렇게 뜨겁고 이렇게 뾰족하고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사람들
왠만해선 도시의 순한 양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여전히 뜨거운 사람들
火를 내야 할 때 활활 타오를 줄 알고
기뻐할 때 사랑할 때 花처럼 피어나는
여전히 푸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활활 타오르는 이야기
정직한 이야기
가끔 만나면 참 좋아
그런 사람들 보면
사람 사이 숲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