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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이번엔 성형열풍]뭉칫돈 싸들고 와서 "이영애 얼굴로"
이름 : ㅋㅋㅋ
2005-09-17
2005년 9월 16일 (금) 21:04  조선일보 [중국의 한류,이번엔 성형열풍]뭉칫돈 싸들고 와서 "이영애 얼굴로" [조선일보 의학전문 기자] 프랑스에 유학 중인 중국 미혼여성 Y(25)씨는 지난주 상하이의 최고 명품가인 신톈디(新天地) 부근의 한국계 ‘루이리’ 성형미용의원에서 코를 높이고 턱을 깎는 수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일부러 상하이로 일시 귀국했던 것. 루이리 의원은 지난해 한국의 고운세상피부과·BK성형외과·예치과 등이 세운 피부미용·성형 전문 클리닉이다. “Y씨는 송혜교 스타일의 코와 김희선 스타일의 턱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에서 연예인 활동을 준비하는 중국 여성 A(27)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과 함께 코를 세우고 턱을 갸름하게 깎는 안면윤곽 수술을 한꺼번에 받았다. 그녀는 중국인 성형외과 의사를 보호자로 대동하고 2주간 최고급 호텔에서 머물다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수술비 1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김모 원장은 “수술 비용이 중국보다 2~3배 비싼데도 한 달에 중국 여성 6~10명이 한국 여성이 받는 성형수술을 똑같이 받고 싶다며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반짝했던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의 한류(韓流) 성형 붐이 올 들어 다시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요 등으로 한국 여성 연예인이 중국 여성의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여성이 받는 피부미용과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중국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지난 13일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이달 초부터 한국 TV 드라마 ‘대장금’ 방영이 시작된 뒤, “한국 여배우 이영애처럼 얼굴을 성형수술해 달라”는 여성들이 병원에 밀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이영애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아와 “이영애처럼 얼굴을 고쳐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영애의 커다란 눈망울, 높은 코, 작은 입술을 닮고 싶어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분위기 덕택에 중국 여성의 한국 ‘원정 성형’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G피부과에는 매달 10여명의 중국 여성이 미용치료를 위해 병원 문을 두드린다. 이들의 90% 이상은 중국 대기업 또는 정부 고위직 가족이거나 전문직 여성으로 나이는 20~50대까지 다양하다. 대개 피부 미용 시술과 성형수술을 패키지 형태로 수술받고 간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병원은 중국인 환자를 위해 중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하루 40여건의 문의와 상담이 올라오고 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압구정동에는 중국인 여러 명이 왁자지껄하게 병원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은 관광과 피부 미용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다. D성형외과에 따르면 주름살 제거 효과가 6개월 정도 가는 보톡스 주사를 맞기 위해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피부·성형외과들은 수술을 여러 차례 나눠서 해야 할 경우 환자가 서울과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 ‘핑퐁 성형’도 하고 있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일부 회사들은 ‘한류 성형’을 무기로 거래처와의 관계를 다지기도 한다. P성형외과 박모 원장은 “한국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경영진의 여성 가족 2명을 성형수술한 적이 있다”며 “한국 회사측에서 수술비를 낸 것으로 봐서 ‘접대 성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 성형 열풍은 일본으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신사동 T피부과에는 일본 니혼TV 취재팀이 ‘한국 피부미용 치료법’을 일본에 소개하기 위해 찾아왔다.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배용준과 똑같은 머리 스타일과 옷 차림을 하고 한국 유명 연예인들이 받는 각종 레이저 치료 등을 촬영해 갔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정보통’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이달 말 니혼TV에 방영될 예정이다. 임모 원장은 “일본인 관광객 중에는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연예인이 잘 다니는 피부과를 검색해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류 성형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컨설팅회사 오픈닥터스 김시완 이사는 “최근 중국 성형수술 수준도 발전하여 중국 병원에서 중국인 의사들이 한국 스타일로 수술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환자 마케팅용으로 한국 여성 탤런트 사진을 걸어놓는 등 한류를 이용하지만 실속은 중국 병원들이 챙긴다는 것이다. 대한미용성형산업협회 김종환 회장은 “미용 수술에 대한 기술적 우위는 몇 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한류 성형 붐을 계기로 미용의료기기, 화장품, 의류, 액세서리 등 ‘뷰티 산업’을 연계 발전시키는 전략을 써야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octor.chosun.com]) (상하이=이동혁특파원 [블로그 바로가기 d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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