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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들지 않은 해방의 꿈 티벳
이름 : 소한이 애비다~!
2005-09-26
지나, 달라이 라마에게 '레드카드'...티베트 독립 절대 불가   소수 민족에 대한 최초의 백서 발표, '일국양제'도 불허 달라이 라마, 중국 경고 무시...독립 정당성 홍보 외교 계속 중국에게 눈엣가시 같은 인물을 꼽자면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과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 다. 중국이 그동안 독립과 자치운동을 펴온 달라이 라마(68)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은 23일 티베트에 홍콩이나 마카오과 같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제도)식 자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공식 천명했다. 또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자치 요구 및 독립 움직임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짱(西藏.티베트) 민족구역 자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총 12,000여자의 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더 이상 티베트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달라이 라마가 이끌고 있는 인도 주재 티베트 망명 정부는 그동안 독립을 주장해왔으나 전략을 바꿔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고도의 자치를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 달라이 라마는 프랑스, 캐나다 등을 순방하며 티베트 자치의 정당성을 홍보해왔다. 달라이 라마는 또 이달 말 영국을 방문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펴왔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처럼 백서를 발표한 것은 독립과 자치 요구 주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티베트가 자국 영토임을 확실히 밝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도 이번 백서는 티베트 자치를 위한 달라이 라마의 외교적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를 지도자로 하는 정교(政敎)합일의 봉건적 농노제인 시짱 지방 정부가 티베트 인민들 스스로 수립한 민주정권으로 대체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짱의 운명과 앞길은 달라이 라마 집단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서는 제국주의 침략의 산물이었다가 중국에 반환된 홍콩이나 마카오의 상황과 티베트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자치요구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티베트는 13세기부터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었으며, 특히 1965년 민족구역 자치제도가 실시된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향유하고 있으며 종교의 자유도 누리고 있다고 중국 정부는 주장했다. 中, 티베트에 대한 강력한 '중국화'정책 추진..승려 탄압, 사찰도 없애 중국 정부가 이처럼 백서까지 발간하면서 티베트에 대한 지배를 합리화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상당히 다르다. 라마교를 믿는 티베트는 과거부터 정교일치라는 특수한 체제를 유지하면서 민족국가로 명맥을 이어왔다. 티베트는 2차대전 후 독립 정부를 구성했으나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주권을 상실했다. 중국은 1951년 자국의 종주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티베트와 체결해 사실상 티베트를 속국으로 만들었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은 1959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저항했으나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력 진압으로 실패했다. 달라이 라마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했다. 이 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수많은 사찰들을 전시효과로 일부만을 남긴 채 모두 없애버리고 승려들을 투옥하는 등 폭정을 자행했다. 티베트인들의 민중 봉기가 계속되자 중국 정부는 1965년 티베트를 자치구로 만들어 자치를 인정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무늬만 자치일 뿐 '중국화'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신의 땅'이라는 뜻의 수도 라싸(拉薩)에는 역대 달라이 라마가 살던 포탈라궁이 있으며, 이 일대는 티베트인들의 성지였으나 지금은 중국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거리 이름도 '베이징'(北京)으로 바뀌었다. 피폐한 농업 중심의 경제를 현대화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중국 정부는 티베트를 가로지르는 철로를 새로 놓고 있으며 도로를 확충하는 등 사회간접자본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티베트에 이주하는 한족(漢族)에게 이사 비용은 물론 생활비도 보조하고 있다. 현재 라싸의 인구 중 40퍼센트는 한족이 차지하고 있다. 또 학교는 물론 공공장소에서 티베트어를 쓰는 것은 금지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종교 활동에 참여하면 퇴학당한다. 항상 감시를 받고 있는 승려들은 정기적으로 정신교육을 받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독립 움직임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 티베트를 완전 개조하는 전략을 추진해 온 것이다. '중국화'전략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자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인들의 여행을 금지시켰던 티베트에 외국인들의 여행도 허용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외국 순방 등 통해 국제사회에 자치 호소 계속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만약 독립이나 자치를 허용할 경우 다른 소수 민족들의 독립 운동이 봇물처럼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략적으로 볼 때 티베트는 인도와 파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각국들과의 연결되는 요충지이며, 인근 지역인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의 자치구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엄청난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타림분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 등을 포함한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정교일치라는 티베트의 전통 체제를 인정할 경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기독교, 가톨릭 등 중국내의 다른 종교들에게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때문에 1988~92년 티베트 자치구 공산당 서기를 지내는 등 티베트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달라이 라마의 존재는 두통거리인 셈이다. 중국은 티베트의 현재 자치구 제도에 반대하거나 파괴하려는 정치 세력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앞으로 이들의 행동에 강력 대처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하지만 중국 통치에 비폭력으로 항거했다는 공로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 외국 등을 순방하며 티베트 독립의 정당성을 계속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훈(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약력: 한국일보 모스크바 주재 초대 특파원, 사회부 차장, 국제부 수석 차장, 주간한국 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문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음. 저서 <홍군 VS 청군-미국과 중국의 21세기 아시아 패권 쟁탈전>, <네오콘-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 <유러화의 출범과 21세기 유럽합중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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