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중국인 유학생들
한국에도 조선족 중국인들이 많이 와 있다고 들었지만, 일본에도 조선족 중국인 들이 많이 와 있다. 특히 유학생으로서. 나는 2000년3월까지 근무한 대학에서 유학생 센터 소장직을 담당했었기 때문에 그들과는 좋은 면보다 나쁜 면에서 여러 가지의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조선족 유학생에 관한 이야기는 조선족 유학생 전체, 조선족 전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나도 개인적으로 많은 조선족과 교류를 해왔고 지금도 많은 친구 및 友人이 있다. 그렇지도 않은 사람들도 상당히 있음을 명기하고 싶다.
조선족 중국인으로 일본에 유학 온 사람은 정확한 통계가 없다. 중국인 유학생의 통계는 있어도 조선족 통계는 없다. 관서지방에서 그것도 大阪지방에서는 아마도 몇 천 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생각 되어진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해서, 조선족은 입학은 하지만 졸업까지 해주는 학생들은 너무 적다. 즉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곳으로 도망 가버리는 사람들이, 다른 중국인 학생들에 비하면 너무 많다. 그러니 조선족 하면 나는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그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한다.
몇년 전 조선족 학생들 몇 명이 단체로 입학을 했다. 처음에는 옛날 한국에서 느껴보는 아주 순진한 모습이 있고, 선생님 및 웃어른들에게 하는 태도가 지금의 한국학생 같지가 않아 퍽이나 정이 많이 갔다. 살고 있는 기숙사에도 가 보았더니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아, 집사람에게 김치 담글 때에 꽤 많이 담그라고 주문을 해서, 그들의 기숙사로 부쳐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나오던 여학생이 두명이 갑자기 학교를 안 나온다. 기숙사는 물론이요, 소문내서 찾아보았지만 이미 도망간 후 이었다. 그 후 또 다른 여학생 한 명이 도망갔다.
다른 여학생 한명은 京都에서 大阪으로 주소지를 옮기겠다고 신청해 왔다. 튼튼한 보증인이 있을 경우는 기숙사에서 나가는 것을 허용해 준다. 보증인의 서류도 훌륭하고 게다가 보증인이 학교까지 전화를 했다. 학생의 생활지도는 책임 지겠노라고. 이쯤 되면 학교도 허용해 줄 수밖에 없다. 이 여학생, 학교에 안 나온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씩은 온다.올 때마다 예뻐져서 온다. 예뻐진다 라는 표현보다 더 화려해진다 라는 표현이 더 좋을지도. 오는 이유는 비자 갱신을 할 때에 필요한 서류를 교부 받으려고 오는 것이다. 취득학점은 1학년 1학기에 받은 몇 학점 그대로 이다. 거기에 등록금이 미납 되어 있으니 필요한 서류는 교부가 안 된다. 어련히 미리 알고서 일본돈 몇십만 엔을 아예 들고 온다. 몇 십만엔 미납된 등록금을 일시불로 내어 놓으면서 서류 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학교를 비자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어린애라도 알수 있는 사실이다.
직원들이 나에게로 상담하러 온다. 어떻게하면 좋겠느냐고. 교칙상으로는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발급이 된다. 물론 성적증명서에는 1년간 취득한 성적 "제로" 이다. 왜 그동안 학교에 안 나왔냐고 물으면, 아팠었다고 하면서 아예 진단서까지 들고 나온다. 교무부장에게 제안을 했다. 이 학생은 학교를 비자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명백함으로, 교칙상 발급할 수밖에 없는 성적증명서에 1년간 출석률 및 학업태도 극히 불량을 명기 하자고.
비자는 학교가 찍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입국관리청이 찍어 주는 것이니, 판단은 입국관리청에 맡기기로. 그런데 이 교무부장이 교칙상 그런 글귀는 못 쓴다는 것이다.그러면 나중 책임도 당신이 지시요.이 학생은 또 1년 비자연장 성공이다. 이 여학생, 얼굴이 정말로 철판이다. 얼굴 한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이다. 사람의 가죽인지 철판인지.
다른 한 남학생이 이건 또 사고뭉치이다.사건및 사고 맡아서 저지른다. 거기에 직원 및 선생에게 덤비는 것도 어지간하다. 직원들은 아예 손들고 말았다.
한번은 내 연구실로 불러왔다.
조용히 한국말로 주의를 주는데,이 학생 曰
「나 선생님 말 들으려고 일본 오지 않았습니다.」하면서 대든다.
「그래, 너 말 잘하고 있다. 너 어디서 무슨 일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어」
「나,大阪에서 15년간 외국인하고 있어. 너 다른 일본사람 선생같이 생각하는 모양인데, 너 생각 잘못하고 있구먼.」
「너 일하는 곳에서 너 잡아다가, 중국에 강제송환 시키는 것, 나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 아니야. 한번 해볼까」
그들에게는 학교퇴학은 그리 큰 일이 아니다. 잡혀서 중국강제 송환이 제일 큰 일이다. 일하는 곳이란 今里新地의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것 익히 알고 있다. 내가 이쯤 나오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교수님 정말 잘못 했습니다.」하면서 얼른 머리 숙인다.
「야 임마, 너 똑바로 해. 나 15년넘게 일본에서 외국인 하고 있어.나 훤히 다 알아」
「너, 내 마음먹기 달렸어. 사람 제대로 보고 말 할려면 해」
이쯤 해 놓아야, 이 학생이 말을 듣는다.
서글퍼졌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해야만 되나 하고 생각하니. 이렇게 해 놓으니, 이 학생에게 일어나는 모든 지도는 내가 도맡아 놓고 해야 했다. 다른 직원 선생들의 이야기는 아예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 학생에게 할 이야기가 있으면 어련히 나에게 가지고 온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는 비자 없는 사람들 많이 살고 있다. 비자 없는 것도 불법인데 불법인줄 알면서 살아야 하고 본인은 더 아플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능한 한 그들의 편에서 생각해 줄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런데 나를 가지고 놀겠다고 하는 이런 학생이 나오고 있으니.
졸업식이 가까워졌는데, 남학생 두 명이 또 도망이다. 한명은 나의 제미의 학생이므로 내가 지도교수인 셈이다. 사무국에서 가져온 자료를 보니, 등록금은 물론이고 기숙사비 수도세 전기세 등등, 완전히 가득가득 체불해 놓고 살짝 몸만 도망이다. 지능범에 계획범이다.
학교이외의 다른 곳에서 조선족 유학생과의 대화에서, 중국 조선족 사회에서는, 장사하겠다고 돈 빌려 달라고 하면 안 빌려 주는데 일본엘 간다면 돈 빌려준다, 라는 말을 들었다. 일본에 가면 금의환향이 되는 것인가.
한 가지 애석한 것은, 스물몇살의 꽃다운 나이에 꽃 같은 얼굴로 일본에 유학 와서 술집에 앉아 있는다. 지금까지의 경력을 물어보면, 정말인지 거짓말인지는 둘째치고,술집에 앉아있을 여학생이 아니다. 뭐 하러 일본까지 와서 다이아몬드에 흠집 생길 일을 하고 있는지, 돈이 무언지. 그것도 오래 있다보면 몸에 술이 배고 만다.즉 생활습관이 술집여자가 되고 나면, 돈도 안 되고 흥청망청이 되고 마는 듯 하다. 술집에서의 한 학생은 나에게 솔직히 이야기 해온다. 중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비자 연장시킬 방법이 없냐고. 빨리 중국 가서 시집이나 가라고 이야기 했지만 말이 귀에 들어가는 것 같지가 않다.
믿을만한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중국에서는 여자가 술집경력 있는 것,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이 학생 펄쩍 뛴다. 아마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