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수출 품목은 세계시장에서 787개 품목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체로서의 저비용 구조가 갖는 경쟁력으로 인해 몰려든 외국인 투자기업의 영향이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의 외압이 커질 것을 우려해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
「2004년 9월 16일, 스페인 동남부의 작은 도시 엘체에서는 1천명이 넘는 성난 시위대가 중국산 신발 유통업체로 몰려간 일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실려 온 컨테이너 16개 물량의 신발에 불을 질러 100만 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스페인은 2003년 한 해 중국에서 620만 켤레의 신발을 수입했는데, 이는 스페인 전체 신발 수입물량의 47%로 금액은 2억 8,600만 달러 상당이었다. 중국의 시장점유로 2003년과 2004년에 수십여 곳의 신발업체가 파산하자 피해를 본 경영주나 근로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다. 중국대사관은 스페인 당국에 즉각적인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이러한 사태는 다른 국가에서도 언제든지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다.」
중국은 2004년 한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57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당해 이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WTO의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반덤핑 또는 세이프가드 조치의 6~7건 중 1건은 중국을 겨냥한 것일 정도로 견제의 수위가 높다. 무역전쟁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는 더 이상 상품의 가격만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보조금, 투자유치, 경제특구, 중서부개발, 환율정책에까지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마찰이 심화되면 한국이 해외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1만개 이상의 우리기업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 중국투자기업들은 ‘Made in Chana'를 달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또 다른 문제점은 늘어가는 재고(在庫)이다. 공급과잉으로 수급불균형이 재고누적을 낳고 이는 다시 과당 가격경쟁으로 연결되고 있다. 수년전 컬러 TV에서 시작한 가격경쟁은 우리 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휴대전화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중국이 8~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것을 시장의 소비력과 바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우리기업들은 품목별로 시장의 수급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