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군이 눈독을 들인 계획이 바로 이 프리기트 2000 이라는 계획이 아닐까 합니다.
울산함에 대공무기를 비롯한 획기적인 개선사업을 하고자 했지만 바로
이 시점에서 IMF가 터지고 이 사업은 정지가 됩니다.
그리고 IMF가 지나갈때까지 정체상태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함정이 노후화되고
개량되지도 않고, 신규 함정도 도입되지 않습니다.
IMF가 어느정도 지나가고, 여유가 생겨 함정사업으로 눈을 돌리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당시에는 주목받지못했던 고령화나 군자원의 축소, 기술발전, 여러가지 요소가 달라졌던
것이지요. 군의 소수정예화를 추구하는 시점에서 프리기트 2000은 바로 군병력의 증가를
의미하는 계획으로써 군의 장기목표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지스 한대 능력을 발휘할려면 개선된 울산함이라도 2~3대가 필요한데, 이 이야기는
결국 두세배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소리입니다. 군의 장기목표와는 상충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예산이 절약되지만 앞으로는 군병력도 감출될 판국에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양보다는 질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참 아쉬운게 이지스에 비해 성능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림팩훈련에서 울산함은 2년연속 우승입니다.
탑건이라는 칭호가 붙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게 바로 원해에서 작전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근해에서는 이지스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지만,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100% 성능을 보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해군 즉 바다를 품고사는 마도로스들에게 근해에서만 놀라고 하면 자존심이 상하지요.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싸울 일이 없어도 태평양 한가운데로 가고 싶은게 마도로스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다지 필요없는 능력이지만 마도로스들에게는 중요합니다.
태평양에서 싸울 일이 있을까요?
한국입장에서야 태평양 한가운데로 가자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있지만,
대만입장에서는 대만해협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한국의 울산함 개선사업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대만해협에서는 중국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대만에서 프리기트 2000 도입을 추진하면서 대만형 이지스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뭐 틀린 말도 아닙니다.
만약에 잘되었다면 중국은 대만과 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면 대화를 해야하고, 대만입장은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군대는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법이지요.
당시에 대만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일단 이지스체제로 넘어가면서 기존의
호위함 개선사업이 정체상태였고, 여기에 미련을 버리지못하는 장군들이 많았습니다.
이 장군들은 계속 이어진다면 대만자본이라도 좋고, 대만해군에게 넘어간다고 해도
도와줄 용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한국에서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대만에는 경국기가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경국기를 내놓다면
한국에서도 흔들렸을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A - 50이 나온 상태이고, 이지스체제도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100% 거절입니다.
대만해군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