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 경쟁사와 축구경기대회가 있어서, 천호쪽 방향 가기전, 한강공원안에 있는 축구장에 갔었습니다.
헌데, 우리 축구장 옆, 강가 근처부근에 전경(누구는 의경 기동대라고도 하는데)들이 뙤약볕에서 점검을 받는 훈련을 하고 있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경 점검 훈련 받는 모습을 본 것이었습니다.
전경 출신 직장동료한테 물어보니깐 점검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군대시절 악악~소리내는 것을 그대로 소리지르면서, 훈련 점검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것은 방패든 한무리와 일반맨몸으로 있는 한무리가 부딫치는데, 방패든 무리들이 방패로 상대방을 찍고, 그 상대방은 그대로 방패에 몸을 부딫치더군요..그것을 보는 상대 타 경쟁사 여직원 몇몇은 몇번이고 깜짝깜짝 놀래더라구요..
저도 보면서 참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훈련을 오전부터 오후 4시정도까지 하더군요..
훈련 끝마치고 열을 맞춰 나오는 전경애들 보니, 이제는 제 막내동생뻘 밖에 안되는 20대 초반의 어린 얼굴들을 하고 있더군요.
괜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축구장에서 잠깐 축구차고 있는 전경애들한테 우리 직장동료 한 분이 포도주스 한 병 갖다 주더군요..
여자 상사 한분이 전경애들 점검훈련 보면서, 불쌍하다는둥 소리를 하다가, "저러니 군대는 얼마나 힘들겠나"라하는말을 하더군요..
나름대로 다 힘들겠지만, 전경애들 점검 훈련을 보니 문득, 이제는 언제 힘든 군생활을 끝냈나하는 생각에, x나게 구르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던 제 군생활이 희미하게 떠올려졌습니다.
경기도 연천 전방부대에서 그것도 휠체어마크, 장애인마크라는 소리를 듣는 5사단 오리지널 보병부대에서 이제는 언제 힘든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군생활이 스쳐지나가듯이 말이죠.
힘들었던 군대생활....
이제는 뚜렷이 뭐가 뭐가 힘들었고, 뭐 했을때 힘들었는지..하나하나 군생활의 모습이 이제는 가물가물하게 잊혀져가는 내 모습을 보니, 나도 나이가 먹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시 갈 수 없던 내 20대 초반의 청춘, 누구나가 다 겪는것이기에 그 고생과 인내를 하면서 26개월 사병군복무를 마친 나를 보니, 왠지 아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막연히 아련하기만 합니다.
p.s 일을 쌓여있는데, 무슨 타 경쟁업체하고 체육대회니 뭐니해서 한강공원 축구장에 갔다가 우연히 전경애들 점검훈련하는 거 보고, 무언가의 아련한 기억이 스쳐지나간 샌주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