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0대 부자가 번 돈 78조원
[XFN 2005-10-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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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이 보유한 부의 수준은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돈에 관한 한 말할 수 없는 궁금증을 안겨주는 중국인들인만큼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봄직한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 궁금증을 한꺼번에 확 풀리게 하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후룬(胡潤)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루퍼트 후거월프가 지난 1년여동안 개인적으로 중국의 부호들을 추적,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 400대 부호들의 재산은 무려 6000억위안(元, 78조원)에 이른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6%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웬만한 동남아 국가의 1년 예산보다도 훨씬 많다. 소득 상위 10%가 중국 전체 GDP의 80%내지 90%를 차지할지 모른다는 계산은 공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수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산 순위 상위 10위까지의 부 역시 엄청나다. 947억위안(12조3100억원)으로 조사됐다. 400대 부호들 전체 재산의 16% 가까운 규모이다. 무려 중국 GDP의 0.94%에 이른다.
혹자는 1%에도 못 미치는 그 정도 규모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위 10위의 부자가 국가 전체의 부 1%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 한국의 경우도 0.7%에 못 미친다. 미국이나 일본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최고 부자의 재산은 중국이 아직 경제적으로는 중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대단하지는 않다. 전자 제품 체인 궈메이(國美)의 설립자인 황광위(黃光裕․36)가 140억위안(1조8200억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체 국부의 0.14%에 이르는 규모이다.
중국은 지금도 1년 소득이 3000위안(39만원)에도 채 이르지 못하는 극빈층이 무려 전 인구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상위 10위의 부자가 총 GDP의 1%에 가까운 부를 거머쥐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지니계수가 0.45로 나온 것이 괜한게 아닌 것만큼은 확실한 듯 하다.
(아시아경제=X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