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어느 재미교포의 시각(펌)
만주돌이 10-14 16:36 | HIT : 13 | VOTE : 0
연통에서 퍼왔읍니다.한국인 조선족 모두 읽어볼만 하네요.
=======================
우선 저는 미국에 24년째 살고있는 재미 교포입니다.
그리고 귀화했으니 법적으로는 한국사람이 아닙니다.
이 점이 어떤 관점에서는 중국에 계시는 조선족 여러분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할수있고 또 확연히 다른점도 있을수 있다고 짐작됩니다.
저는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여러분들의 의견들을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또 다른 교포싸이트, 즉 고국 대한민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있는 교포들이 꾸려나가는 친목모임에도 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저 또한 그들과 같은 교포라는 범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 연통은 때론 감동도하고 몇몇 지각없는 글들때문에 한숨도 나오는
매우 애착을 같고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재작년말 중국,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사업차 간것도 아니고 친구따라 머리 식힐겸 따라간것이기 때문에 유유자적 모처럼의 여유있는 시간을 만끽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만
저를 배려해서 체류일정내내 저와 동행한 연길출신 조선족직원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젊은이는 이곳에서 일부 조선족여러분들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있는
갈등의 원인을 고스란히 같고있는 표본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순수하고 패기넘치는 청년이지만 매우 부족한 정보로 편향된 시각을 같고있고,
때론 황당한 발상과 이론으로 저를 배꼽빠지게 웃게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대화를 계속하는동안 무언가 알고싶어하는 진지함으로
조금이나마 균형된 사고를 갖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저로서도 동질성을 확인한것같아 속으로 흐믓했었지요.
우리와 전혀 다른문화, 전혀다른 생김새의 서양사람들 틈에 부딧치며 살며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중국인들에게서도 동질성을 확인하는 판에
그중에서도 김씨성을 같고있는 조선족인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 청년은 모든 시각을 중국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있는 점에서는 분명 중국인이였습니다.
중국에 대한 자부심, 중국을 자랑하고 미국을 폄하하는 그의 열정에서 그는 중국인이었지만,
동시에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서의 대화주제에서는
주변 중국인들과 거리를두고 차별화하는 분명 우리민족 동포였습니다.
바로 이런점이 제가 이곳 연통의 조선족 여러분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중적인 정체성 혼란과 거의 같습니다.
제 딸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속지주의를 채택하고있는 제도로 출생과 동시에 미국시민입니다.
물론 한국에 호적도 없습니다. 저 또한 오래전에 호적이 말소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 딸은 조선족여러분들과 똑같은 법적으로, 정서적으로 한국입장으로 볼때
분명 외국인이고 제딸도 분명 본인이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이곳 학교에서는 제 딸에게 한국역사, 한국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대신에 미국역사.
예절, 미국인이라는 애국심고취에 교육의 목표가 있는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운동장에서 성조기에 대한경례, 미국국가 제창,
일종의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며 미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국심을 심어줍니다.
이런 사회에서, 교육제도에서 우리 부모가 자식들에게
너는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강요할수는 없습니다.
만약 제딸에게 너는 한국인이므로 한국식으로 살아야돼...하면
즉각 제딸 입에서 I don't know Korea well( 난 한국을 잘 몰라요)하고 반문할것이 훤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딸에게서 한국민족이라는 정체성을 분명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딸이 초등학교 4학년때 한국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화제로
같은반 아이들과 대화도중 대판 싸워 제가 학교로 불려간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한국인 여러분, 일부 한국인들은
저와 제 딸아이가 못마땅하게 보일수도 있을것입니다만
제 딸은 자신의 의지로 미국에 태어난것이 아니고 더욱이 한국을 잘 모르는것이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한때 한국 드라마에서 묘사된것처럼
편하게 살기위해 조국을 등진 미국교포가 아닙니다.
물론 현재는 저의 자유의지와 결정으로 미국에 살고있습니다만
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수출첨병으로 처음 미국에 왔고
생활 연장선상에서 오늘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또 제 딸을 위해 매주 토요일 한글학교를 보내 한글을 배우게 하고 있습니다.
조선족 여러분, 가만히보면 저와 제딸이 여러분들과 너무 흡사하지 않습니까?
물론 소득격차, 생할수준의 차이에는 큰 간격이 있을수 있겠고
정착과정도 매우 다를수 있습니다. 또 자유왕래등 차별이 존재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득부분에서 만큼은 격차를 단순비교해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버는 돈이 여러분들보다 많더라도
생활의 편리성을 제외한 소득가치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말해 걸인는 중국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벌어서 한국에서 생활한다면,
그 소득은 별거 아닐것이고 그 수입을 중국으로 가져간다면
남들 보다 비교우위에 있는것은 자명합니다.
저는 제딸에게 한국말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이유는 우리말을 가르켜 부모의 나라를 잊지않게 하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중언어를 할수 있다는 자체가
분명 제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조선족 여러분들이 한민족이라고 자각한다는 것은, 곧
한글을 잊지않고 애착을 갖는다는 말이고
이것은 여러분의 앞으로의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잊지않기를 바랍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이제 요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인 여러분, 조선족 분들에게 정체성을 강요하지 마십시요.
단언컨대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그 들은 자신의 의지로 중국에 태어난것이 아닐뿐더러 더욱이 자신의 의지로
지금 한국말을 배워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대화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들이 한국말을 하는것은 부모에서 부모로 따라하며 배운
자연적으로 터득한 필연적인 민족의 끈, 정체성의 단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여러분들과 논쟁하는것 자체가 한민족이라는 자각이 있기때문이고
같은 민족인데 우리만 차별받는다는 피해의식속에 애증이 교차해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사이에도 애정이 남아있을때 부부싸움이 있는것이고
애정이 식어버리면 무관심속에 서로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여러분들에게 독설을 할때 무엇을 원하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족여러분, 한국인들을 비난하지 마십시요.
그들은 여러분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 들의 사고방식, 교육의 틀안에서는 같은 민족인 여러분들은 당연히 한국인이어야 합니다.
다시말해 여러분들이 처한 특수한 환경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조선족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대부분 "같은 민족인데,,,,,,"하는 대답이 처음이자 끝입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여러분들이 처한 환경을 잘 알지 못하고
그렇기때문에 여러분을 잘 이해 못합니다.
무조건 그들이 이해를 못한다고 비난하지말고
특히 과격적인 행동이나 극단적인 언어사용을 자제하며 현실적인 대응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정부의 여러분들의 대한 정책을
무조건 타 교포들에 비해서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힘들겠지만 한국정부 나름대로 정말 말못하는 사정과
고도의 정치적인 배려가 숨어있슴을 관과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타국과 비교하여, 특히 일본, 한국을 비하하지 마십시요.
제가 아는한 일본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듯이
성숙하고 균등한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오랜역사에서 느껴온 처철한 한과 분노가 녹아있습니다.
이런 한국사람들에게 자존심에 상처가 될만한 말을 하지 마십시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갇고있는 특수한 환경, 기회를 적극 이용하십시요.
분명 주위에 있는 중국사람에 비해서
여러분들은 특권을 같고있는 일종의 특권층이라 할수있습니다.
최소한 노력여부에 따라서 여러분들의 운과 노력을 시험할 한국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을 모르는 한국인들, 한국을 모르는 중국인들,,,여러분은 행운아 입니다.
저의 한글 철자나 띄어쓰기 부족한점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