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실 여권 소지 남아공 방문 조선족 급증
최근 중국 조선족들이 분실된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남아공을 경유해 남미 등으로 여행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남아공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분실된 한국 여권을 소지한 중국 조선족들이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을 통해 남미 등지로 가려다가 적발된 사례가 올들어 9월말까지 40여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이 같은 사례가 10여건에 달한 것에 비하면 무려 4배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 당국의 조선족 및 한국인에 대한 여권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한국 여행객들이 남아공 정부 관계자에 의해 영문을 모른 채 조사를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남아공 현지 관계자의 경우 조선족과 한국인을 외관상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케이프타운 공항을 경유해 남미를 방문하려던 한 한국 여성이 공항 당국에 의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조사를 받은 "불쾌한" 경험을 최근 인터넷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의 김창진 영사가 지난달 27일 케이프타운 공항을 방문, 현지 출입국관리국 및 경찰 관계자들과 만나 진상을 파악한 뒤 한국인에 대한 처리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항의성 요구"를 제기했다.
대사관은 남아공 당국과 향후 조선족 또는 한국인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경우 곧바로 대사관에 통보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사관측은 남아공 공항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곧바로 대사관에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락처 김창진 영사. 휴대폰 082-716-2098)
요하네스버그 김민철 특파원
연합뉴스 200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