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교들이 떨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 2005.11.04 14:42:35]
협박 문자 메시지로 인도네시아 화교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샤스바오(海峽時報)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화교들 사이에 익명의 협박 문자 메시지가 퍼지면서 또 다시 민족폭동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주부터 퍼지기 시작한 협박 문자메시지는 인도네시아의 경제책임은 화교에 있다며,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면 모두 태워죽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협박메일을 받았다는 37세의 한 화교여인은 “인도네시아 석유가격 폭등은 화교들 때문”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며 어디를 다니기도 무섭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의 화교는 이런 비슷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문자메시지 소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경찰측에 경비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협박 문자메시지가 지난 1998년 5월 발생했던 폭동과 유사점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인터넷 메일을 통해 폭동 발발 소문이 나돌았었다.
2억2400만명의 인도네시아 인구에서 화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5%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화교들은 분노의 대상이다.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가 화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희진 기자(yunheeji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