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런 경우를 당해 본 적이 있다. 중국에서 건너온지 얼마 안되는 엔지니어랑 업무적으로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의 이름을 소개하게 되었다. 나는 누구누구요 하고 가르쳐 줬더니 내 이름을 두 세 번 되뇌어더니 중국식 발음으로 내 이름을 즉석에서 고쳐부르는 것 아닌가? 내가 남앞에서 화내는 성질이 아니라, 꾹 참았지만 그 사람도 빨개진 내 얼굴로 내가 감정이 상했음을 알아차렸지 않나 싶었다. 이 곳에 오래 살았다는
홍콩사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홍콩출신들은 자기가 홍콩출신이지 중국출신이 아님을 꼭 밝힌다. 또한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데, 내 이름을 가르쳐 주면 꼭 하는 말이 부르기 어렵다면서 즉석에서 영어식 이름을 작명하여 나를 부른다. 그럴 땐 뺨이라도 한 대 쳐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난 중국사람들의 이름과 한국사람들의 이름의 발음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에 정말 놀란다. 호주애들에게 내 이름을 밝히면 꼭 하는 말이 중국출신이냐고 묻는 것이다. 분명 중국인과 한국인 사이에 과거엔 뭔가 사건이 있었다. 현재의 한국과 중국의 역학관계로 볼 땐 분명 중국은 우리의 적이다. 설사 지금 중국엔 우리와 공통조상을 갖는 많은 후예들이 살아간다할지라도, 아니면 중국인의 주장대로 과거 수대를 거쳐 수많은 중국인이 한반도로 건너와 지금의 한국인이 되었다할 지라도, 지금의 중국은 우리의 안위를 위험하게 하는 요소이다. 지금의 호금도가 당나라 시대의 측천무후와 전혀 달라 보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