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06에서 이어집니다.
이하 반말. 양해해 주세요.
데일리 차이나를 들어와서 본 이래, 추억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김선생의 글에 대한 감상일 것이다.
데일리 차이나가 생기고 나서, 오른쪽 한 편에 중국통의 조언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어디선가 펀 글을 조금씩 연재했는데, 여기에 오던 어떤 사람들이 연변통신의 김선생 글이라며 훌륭한 사람이니 여기에서 정기적으로 글을 게재할 수 있게 하면 어떤가 하고 제안을 해서, 인용글의 글쓴이인 김선생을 초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쭈욱 연재중이다.
김선생 글을 보아 판단하건데, 김선생은 확실한 친조선족, 반공산당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글을 연재한 후 지금까지 댓글을 단 조선족들은 대부분 김선생을 비판하거나 비난, 비아냥을 하며, 심지어 물타기, 욕설까지 난무했다. 처음이나 중간까지는 그래도 건전한 반론이 그래도 많았는데, 중간부터 뒤로 가면서 점점 꼬리말들의 내용이 부실해졌다. 굳이 꼬리말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는 않고, 한가지만 말한다면 전에 추억 06에서 말한 아이디 홍길동의 물타기, 이간질이 가장 심했던 곳이 김선생의 글이었다는 것을 우선 밝혀둔다.
김선생의 글을 보고 내 마음대로 판단한 것 몇 가지만 적어본다.(김선생께서 반론한다면, 요부분은 수정할 생각이다.)
1. 성격이 상당히 다혈질이다.
2. 1에 더하여 이른바 불의를 참지 못하는(그런 일에 굳이 안참는) 스타일이다.
3. 거기에다 주관이 강하여, 한 번 결심을 내린 것은 잘 안바꾼다.
4. 1,2,3에 더하여 의외로 잔정이 많다.
5. 스스로 밝혔듯이 음주와 가무를 좋아한다.
6. 참는 것으로 스스로를 꽤 많이 단련한 듯 하다.
김선생의 글은 공산당 비판과 더불어 조선족이 현재 당면한 문제점,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충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글이 읽어볼만 하고, 글의 단점 몇 가지나 혹은 논리적 연결이 취약한 부분은 해당글에 달려있는 꼬리말 중 괜찮은 것을 참조하면 보충이 가능하다.
글을 읽으면서 약간은 의아했던 점이 있는데, 김선생이 [애정을 갖고있다]고 스스로 표현한 조선족의 반발이 극심할 것을 미리 예상을 하고서 글을 쓰는가 하는 점이었다. 며칠 생각을 해 보니 김선생의 성격으로는 그러한 반발이나 혹은 더 심한 욕을 먹는 것을 예상했더라도 그런 글을 쓸 사람이었다.
이것도 역시, 내가 마음대로 내린 결론인데 (역시 김선생의 반론이 오면 해당 내용을 수정할 것이다) 뭐냐하면, 위의 성격을 예상해 보니까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이 나왔고, 다른 한가지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모르긴 몰라도 김선생이 조선족을 만나면서, 조선족들의 생각하는 패턴이 어느 부분에서 상당히 막혀있거나 왜곡되어 벽에 부딫치는 경험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이는 단순히 이익을 다투고 나누는 사업관계로써 파악한게 아니라, 그 외 부분 즉 민족적인 공통점과 차이점, 즉 어떤 일에 대한 견해차이의 결정적인 상충이 어디서 나오는가에 대한 고찰을 해 보았다고 본다. (역시 내 마음대로의 결론이다.)
보통은 이런 견해를 굳이 신분이 노출된 상태로 인터넷에 쓰지를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필자가 중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면, 김선생이 쓴 글과 같은 내용은 내용의 진위여부나 뛰어남 여부에 관계없이 이른바 적을 여러명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중국에서는 불편함을 넘어 위험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면, 성격이 신중한 사람이면 결론을 내리고도 일단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은 보류하고, 지켜보자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뜸은 그만 들이고......
김선생 글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라기 보다는 감상을 적어보자면, 일단
단점부터
표현력이 좀 떨어진다.
짧은 기간에 많은 글을 써서 그럴 수도 있는데, 김선생 글을 읽다보면 반복되는 표현이 여러번 나온다. 문제는 그 비유법이 여러 사람이 지적한 대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얘기와는 다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좀 반복되는 표현이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논리적 연결이 허술한 면이 있다.
이는 글이 다루는 주제가 거대담론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경험으로 그 간격을 메꾸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김선생의 잘못보다는 주제선택에 따른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단점이다.
그러나, 그런 걸 감안해도 글의 치밀함이 약간은 부족해 보인다. 뭐 기대치가 좀 높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어차피 경험으로 메꿀 수 없는 부분이라면, 자료와 논리가 그걸 대체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너무 심하게 요구하면 책이나 논문쓰라는 말이 되니까 이건 말이 안되는 것이고 조금은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제와 개인감상이 좀 겉돈다.
이것은 김선생의 묘사능력이나 글을 전환하여 부드럽게 연결하는 필력이 좀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어찌보면 단기간에 메꾸기 힘들 수도 있겠다. 그런 연결은 묘사능력, 주제전환 능력, 흐름을 잡는 능력등이 모두 갖추어 져야 하는 것이니까. 개인 감상, 예를 들어 음주를 좋아한다 라거나, 어디를 놀러갔다 라거나 하는게 글 속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충고 내지 비판과 연결되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주제로 다른 사람과 의견교환이 없어서 쓰지 못한다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험담과 글의 주제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게 부족하면, 글이 겉돌거나 혹은 심하게 말해서 자기자랑만 한다는 비판을 듣게 된다.
그렇다면, 장점은 뭐가 있는가?
첫째는 일관성이다. (개인 신변잡기가 겉도는 것은 제외해야 겠다ㅡ.ㅡ)
실시간으로 욕먹어 가며, 그것도 자신이 관심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표현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게 그런 반발을 견디면서 글 쓰는 것은 쉽지않다. 욕 먹는게 장점이란게 아니고......글의 주제, 그리고 관점의 일관성에 대해 말한 것이다.
두번째는 통찰력이다.
데일리차이나에서 내공을 지닌 상당수의 사람은 중국공산당의 붕괴를 예측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사이트에서 만큼은 그런 견해가 거의 상식처럼 굳어가고 있지만, 여기서나 그 정도의 견해가 있는 것이고, 실제 그 정도의 통찰을 하는 사람은 아직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김선생도 그 중의 한 사람이 아닐까 보는데, 그 정도의 견해만을 한두마디 하는 것으로 통찰력 운운하면 안되겠고.....
실제 김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장점이라고 느낀 것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문점에 대하여 [왜?]라는 질문을 해왔고, 나름의 결론 또는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글 속에 [왜?]라는 질문과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김선생이 제시한 결론은 [공산당]이 조선족의 의식을 둘러싸고 가로막는 존재라는 것이며, 이는 매우 정확한 지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공산주의 사상 밖에서 김선생의 의견을 보는 사람, 즉 대부분의 한국인은 김선생 글의 의미나 의의를 통찰하기가 비교적 쉽다. 문제는 김선생이 말하는 조선족 대부분은 공산주의 밖이 아닌 그 속에 상당히 매몰되어서 그것을 통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김선생의 지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할 수 없다...... 제일 괜찮은 방법은 저기 중국 공산당 탈당인원이 5000000(오백만)명이 넘어섰다고 하니까, 탈당하고 세수한번 더 하고 본다면, 김선생의 글이 훨씬 쉽게 다가올 지도 모르겠다.
대충 김선생 글에 대한 장, 단점을 생각해 보았고, 김선생의 글에서 나타난 표현중에 가장 반발이 심했던 표현 한가지를 인용한다.
누가 중국인을 축생으로 만들었는가?
바로 중국공산당이다.
위의 표현은 수정된 것이고, 내 기억에 의하면 원래는 다음의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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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조선족을 축생으로 만들었는가?
바로 중국공산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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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극적인 표현법이다. 중국통의 조언에 있는 글의 대부분을 읽어본 뒤에 위 문장을 음미해 보자. 어떠한가?
내 개인의견을 제시하자면, 위의 문장은
촌철살인, 백미, 명불허전 등의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좋은 말만 인용했군)
어째서 그런 결론을 내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