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학고재라는 사람의 글중에서~
어제아침....
모처럼의 휴일...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밤사이 눈이 내려, 제법 겨울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더군요.
오후되면서, 거의 다 녹아 버렸지만...
잠시 우리사회의 갈등도 이렇게 모두 덮여서,
깔끔하게 가려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눈(雪)에 가려져 눈(目)에 안보인다고,
가려진 것이 없어지는건 아니겠죠...
이나라의 과거사,...특히나 국민을 보호해야할 국가...
그 국가로부터 형언키 어려운 피해를 당한이들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려는 사람, 혹은 집단은,
도대체 삶의 가치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걸까요..
보안법....
이것이 도대체 누구로 부터 누구를 보호하고 있다고,
그리 굳게 믿는 것일까요...
보안법 폐지를 말하면, 어김없이 북한의 인권을 들먹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적어도 북의 인권탄압을 질타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먼저 인권억압의 악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가 먼저 무장해제 하느냐고요?
그 무장이란게, 기실 우리내부를 옥죄이기 위한 무장이었기에 그렇습니다..
보안법 폐지하면, 개정일이 제일 좋아할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그럴까요? 아니지요....아마도 김정일이 가장 경악할 겁니다...
여지껏, 보안법에 대항해서 북을 통제해왔던,
사회안전법의 존치명분을 잃게 되는데...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 개정일이 싫으신 분들은 보안법 폐지에 더욱 앞장서야지요..
여러분은 보안법이 이나라를 지켜 주기에 유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진정한 이유는 다른데 있다고 보여집니다..(몇몇 할아버지들은 실제 그럴 수도)
뭘까요?
노무현 진영(다시 말해 반 한나라당 진영)에서 추진하기 때문이지요..
이회창이 당선되어 같은 일을 시도했다면...
이런 역풍을 맞진 않았을거라 확신합니다...약간의 반발은 있었겠지만...
빨갱이 이외에는 보안법 때문에 불편한 국민 없다고도 말들 하지요...
과연 그럴까요?
이글 보시는 분중,
쉬리, 실미도, JSA, 태극기 휘날리며....등등 한국영화 보며,
방화 많이 발전했다....그런분들 많을 줄 압니다...
이런영화들? 꽉 짜여진 보안법 적용하면 상영 불가지요...
어디 북한군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수 있겠습니까? 잘 생겨도 안되는데...
집에 꽂혀 있는 몇권의 책도, 검열 대상이지요...
조정래의 글도, 그저 북에도 사람(?)이 살고 있더란 글을 쓴 황석영의 글도,
단지 이나라의 노동현장을 얘기한 박노해의 글도....난쏘공의 조세희도...
모두모두, 검열대상입니다...공산주의, 사회주의의 개념을 알 리없는
플라톤의 저서도 몇권은 그 대상이니 더 말해 무었할까요?
이렇게 이미 보안법은 바로 우리에게 적용되고 있는거지요...실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자기검열로 피폐해지는 인간이 되기를 강요하고...
적용을 엄격히 하면 되니 폐지할 필요 없다고요?
(그럼에도, 김대중 정권이후 보안법 위반혐의자--1200명 이상)
사화산과 휴화산...저는 휴화산 밑에 집짓고 살기 싫습니다..
과거, 독재시절...까라면 까야했던 시절...
그런 시절이 그리운 이들이 정권 잡으면....
휴화산은 활화산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왜? 기본적으로 인간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들이 인간을 통제하려니.
어쩌겠습니까? 미국이 악의제국이라 부르던 소련 해체이후,
약소국에까지 깡패국가란 딱지붙여 계속 긴장을 유지하려는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수구 기득권 세력에겐,
김정일이 숨만 쉬며 유지되는게 절대 필요하지요..
그러니 증오할 대상이 사라짐을 의미하는 통일은 끔찍한 일일거고...
우리모두, 머리속의 감옥 철거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도 오래 자리잡아 왔기에,
이젠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이 느껴지기까지 하는...
그 마음속의 감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