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은 개(犬)들의 후예(?)
서양인들의 체질, 습성, 학문 등을 논하고 비교하여 그들이 곧 개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체질의 특징>
첫째, 그들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면 견공(犬公)의 냄새와 하나도 다를 바 없어 꼭 우리의 월이(月伊)가 곁에 와 있나 의심할 정도다
둘째, 그들의 장부(臟腑)가 사람과는 달라서 대변을 볼 때 절대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좀 지저분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변소엔 소변이 섞여 물기가 많기 때문에 대변 떨어지는 소리가 '똥'하고 들린다. 그래서 대변의 의성어(擬聲語)가 똥으로 전해왔고, 저들의 변소엔 소변이 섞이지 않아 물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변 떨어지는 소리가 '덩(dung)'하고 들린다. 그래서 그 대변의 의성어가 덩으로 전해온 것이다.
셋째, 우리의 체질은 따스한 방에서 잠을 자야만 능히 몸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으나, 저들은 땅바닥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해도 그 몸에 전혀 냉기(冷氣)를 받지 않는다. 만약에 우리가 저들처럼 땅바닥에서 며칠만 자고 나면 몸에 무서운 냉기가 침입하여 능히 활동할 수가 없게 된다. 저들의 여인은 아이를 낳고 바로 찬물에 목욕을 할 수 있으나 우리의 여인은 절대로 그러할 수가 없다. 우리의 경우는 냉기가 뼈 속까지 침투되어 온 몸이 퉁퉁 부어 오르고 숨이 차올라 도저히 그들의 의학으론 살려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넷째, 대개 우리의 눈은 흑백이 분명하여 눈동자가 검은데 저들의 눈은 견공의 눈처럼 파랗거나 노랗고, 우리의 살갗은 모공(毛孔)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털이 있을 뿐인데 저들의 살갗에는 견공의 털과 같은 오색(五色)의 털이 길게 나 있다.
<습성의 특징>
우리의 선인들은 그 자식이 늙도록 사랑을 아끼지 않았고 자식 또한 그 부모님께 효성을 다했으므로 이를 가리켜 천륜(天倫)이라 하였다. 한데 저들의 성품은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의 은공은 모르고 그 부모 역시 자식이 어느 정도 자라면 돌아보지 않는다. 이는 마치 개가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일 때 싹싹 핥아주고 귀여워 하다가 젖을 뗄 때는 매몰차게 대하여 그 정을 떼고 잊어버리는 것과 흡사하다.
그들은 또한 제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 대단하여 개를 끔찍이도 사랑하여 절대로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어떤 나라는 개고기를 먹는 나라와는 국교를 단절하고 개에게 유산을 물려 주는 자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간혹 제 부모의 무덤보다 개의 무덤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고 성묘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윗입술로써 바르게 먹으나 저들은 아랫입술로써 핥아먹는데 이는 마치 개가 음식을 먹는 것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개의 입천장에 찰떡을 붙여보면 해괴한 구경거리가 일어난다. 아마 사람같으면 입 속에 손가락을 넣어서 떡을 떼어 낼 수도 있고 물을 먹음으로써 떡이 떨어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는 그저 벌렁 드러누워 두 앞발로 주둥이만 문지르며 끙끙 대다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머리를 흔들고 야단일 것이다. 그런 것으로 미루어볼 때 서양인의 조상이 그 후손들에게 아랫입술로 음식을 핥아먹어야 안전하다고 가르쳤을 것이다(?).
우리의 풍속은 반가운 사람을 대하면 읍(揖)을 하거나 서로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한다. 한데 저들은 반가운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서로 얼굴을 비비거나 또는 상대방의 손이나 얼굴 등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들의 옛 문헌을 상고해보면 천한 사람은 귀한 사람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지금도 각 나라의 종교인들이 그 고린내 나는 아무개(?)의 발등에 입 맞추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대저 발등에 입을 맞추고 서로 얼굴을 비비고 핥는 짓은 오직 개나 하는 행동이다. 개는 서로 뜻이 통하면 서로 얼굴을 맞대어 비비고 혀로 이곳 저곳을 핥으며 주인을 만나면 꼬리를 치고 그 주인의 발등을 싹싹 핥는다.
우리는 흥에 겨워 신명이 나면 손으로 무릎을 치거나 몸을 우쭐거려 춤을 추었다. 그런데 저들은 흥이 나면 그 하체(下體)를 열나게 흔들어 대는 것이 마치 개가 궁둥이를 흔드는 것과 똑같다.
우리는 아기를 낳으면 바르게 뉘어 잠재워 기르는데 저들은 갓 낳은 아기를 엎드려 잠재워 기른다. 이는 그 조상이 본래 엎으려 잠을 잤던 동물이었다는 것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학설 및 언어 등의 특징>
우리는 천지와 원시 조상이 사이(間)에서 창조되었다(間爲天地 間爲人)고 주장해 왔는데 저들은 인류의 조상이 유인원이라 하여 꼬리가 있었다는 진화론(進化論)을 내세우고 있다.
저들의 말은 중국말과 비슷하고 어순(語順)이 똑같은데 이로부터 가히 중국에서 분파된 반호(서양인의 조상이라 말하는 개의 형상을 한 짐승)의 후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한 예로는 중국인들이 아버지를 파파라 하고 어머니를 마마라 하는데, 그들 또한 어렸을 때 그 아비를 파파(Papa)라 하고 그 어미를 마마(Mama)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숭상하는 신(神)을 가리켜 갓(God)이라고 하는데 이를 우리의 방식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보면 괴이하게도 도그(Dog)가 되어 버린다. 이 또한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서교(西敎)의 유입과 종법(宗法)의 쇠퇴>
저들의 종법이 이백여 년 전에 이 땅에 들어와 내세관(來世觀)을 내세우고 복을 구한다는 이익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자 그에 현혹된 일부 잔반(殘班)과 부녀자들이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않고 신주(神主)를 없애버리는 괴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나라에서는 이를 사교(邪敎)로 간주하고 금령(禁令)을 내렸는데 이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기 위해 방우(尨友)의 해군을 끌어들이려 하였고(4134년 이승훈, 이가환, 정약종, 주문모 등이 사형을 당하자 황사영이라는 자가 북경의 서양인 주교에게 해군 파견을 요청하는 백서(帛書)를 보낸 일이 있었다), 재보(財寶)를 얻기 위해 왕실의 능묘(陵墓)를 파헤치는 일을 저질렀다(고종 5년 충남 덕산군에 있는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무덤을 도굴한 오페르트의 굴총 사건)하여 나라에서는 그들에게 강한 탄압을 가하고 백성들에게 척양(斥洋)의식을 고취시켰다.
그후 서양인들은 개화의 물결을 타고 들어와 그 서학(西學)을 전파하려고 애를 썼으나 다행히 동학(東學)에 밀려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일본이 이 땅을 병탄하고 정책적으로 저 견공들의 신앙을 장려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죄의식을 갖게 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쪽으로 계몽시켰다.
신약에 말한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약한 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는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를 억지로 5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10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제6장』
대저 식민지 백성들에게 스스로 죄인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고 회개하며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는 가르침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래서 일본인들은 우리 민족 주체성이 강한 유교와 동학을 탄압하고 식민통치의 전략으로 서학을 권장하였다. 이는 마치 우리의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왜곡한 수법과 같은 것이었으나 당시 일부 독립투사들은 뜻을 펴기 위한 방편으로 그 서교(西敎)에 귀의하신 분들도 있었다.
한데 그 교활한 일본인들은, 자신들은 지금까지도 옛부터 전해왔던 불교는 지극히 숭상하고 있으나 저 서교를 믿는 자는 백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대저 다른 나라에서는 자국의 존대(尊大)를 위해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신화를 창조하고 그 조상의 업적을 과장하기도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지극히 숭고했던 조상의 교화를 반대하고 선조의 업적을 비하왜곡(卑下歪曲)시키고 있다. 더욱이 그 객귀(客鬼)들인 외래(外來)의 신이나 가르침에게 정신을 빼앗긴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과학자들은 우리의 참된 역사를 신화로 몰아부치고 우리의 기원을 쓰지 못하도록 하였다. 거기에 또 왜독(倭毒)과 양독(洋毒)에까지 중독이 되어 우리의 옷을 입은 사람은 천하게 여기고 목에다 개줄을 매고 다니는 자는 귀하게 여기고 있다. 해서 농촌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는 지극히 천하게 되고 그 고향을 버리고 도시로 떠난 자는 지극히 귀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인들은 우리의 검고 바른 머리털을 물들이고 지지고 볶아서 견공(犬公)의 터럭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으며 그 중에 심한 여인은 눈까지도 그 견공의 눈처럼 파랗게 하고 다닌다. 또한 저들의 학설을 옳게 여겨 자식을 낳아 짐승처럼 엎드려 잠재워 기른다.
더욱 가증한 일은 견황(犬皇)의 발등에 입을 맞추고 온 자의 말에 높은 사람들이 설설 기고 눈치를 살필 정도로 우리의 정신이 쓸어버린 듯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견성(犬性)을 본받아 월이의 세계를 향해 기를 쓰고 달려가고 있으니 저 견공들이 얼마나 감격했으면 이 사람들의 고삐를 잡고 그들의 쇠고기를 억지로 대접하고 그들의 담배를 억지로 피우도록 한단 말인가?
오호라, 밝은 정치인과 올바른 학자들이 우리의 정신을 개도(開導)하고 저 견공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칠 날이 언제나 올 것인가?
농초 박문기의 <大東夷>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