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판명으로 인하여 전국이 얼어붙었다.
이것은 내부적 폭설로 인한 붕괴였다.
이것으로 우리 한국 과학자들의 신임도는 추락하였고, 국가 이미지에도 크나큰 타격을 주었다고 말들을 한다.
그러나
나는 뒤바꾸어 생각하려 한다.
황우석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대상이 우리 스스로 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 한국은 건강한 사회라는 사실이다.
나는 민족주의 계열의 사람이지만
이 게시판에서 황우석에 대하여 언급하지는 않았다. 왜냐, 황우석에 대하여 나는 노파심을 가지고 있었고, 황우석의 행보를 그리 달가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는 그 눈빛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과학도의 정열보다는 야심으로 가득찬 그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황우석에 대하여 자랑하는 말을 그동안 왜 하지 않고 있었나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나 역시 과학을 하였던 사람이다. 그래서 과학의 길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가질 수 있는 잘못된 생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더불어 과학자들이 가지는 한국 사회에서의 홀대로 인한 자괴감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이 애국자인 것이다. 만약 그 길이 고단하고 힘들다면 스스로 도중하차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백번 낫다.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꾸며서 과학의 본질과 과학자의 숭고한 정신을 크게 훼손할 바엔 그것이 백번 옳은 것이다.
나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유교주의 사관에 젖어 있어서,
소위 팬대 잡고 일하는 자들이 판치는 나라익, 그러한 류들이 대접받는 나라라는 사실을 잘 안다. 과학자들이 과학의 기본도 모르는 행정가들 밑에서 지시를 받아야 하고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에 대하여 울분을 삼킨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마도 황우석 역시, 홀대 받는 과학자로서 이 나라에 과학자들도 대우받고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한국 과학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집중하였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과 사랑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나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이 두가지를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그럼에도 불구학 한국 사회는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황우석의 비리를 우리 스스로 파해쳤다는 사실에 찬사를 보내야 한다. 그래서 기죽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현재의 황우석은 그동은 우리 한국 사회가 과학에 보여준 홀대가 빚은 비뚤어진 사생아같은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서구 사회가 지금의 엄청난 과학 발전을 이룩한 데에는 소위 당시에는 가치 없다고 생각할 만한 일에 대하여서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과학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수많는 시행착오를 통해 오늘날의 과학 대국을 이룬 서구문명을 거울삼아 우리도 과학에 투자하는 것에 대하여 보다 큰 그 마음과 대범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국 같은 겨우, 대학 연구소에 지원금을 줄때 최소한 4년 후의 결과를 보고 지원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은 지원금 쬐금 주고 1년후에 성과를 따진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그동안 투자 대비 성과적 효율성을 따지면 한국은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항상 빨리빨리, 그리고 조급함으로 과학투자에 인색하였다.
나는 현재 실험실 인생은 접었다.
대학, 대학원을 나와도 실험실에서 받는 연구원들이 받는 급여는 100만원 이하가 태반이며 많아야 200만을 못받는다.
이것이 현재 한국 과학계의 토양이다. 그래서 실험실에 잔류하는 인력은 여성이 대부분이다. 삶을 지탱해야 하는 책무가 막중한 남자들이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현실이다. 결국, 한국의 머리좋은 과학도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외국계 제약업체나 외국계 실험 및 진단기기 회사에 들어가 영업맨으로 일하다가 잘 풀리면 내직으로 들어선다.
과학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중에 극히 일부가 그런 길로 가기도 했지만, 현재는 한국의 과학도들이 가야하는 주업이 바로 저런 외국계 기업의 세일즈 맨이 되어버린 것이다.
요즘 들리는 소문으로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외국계 회사 세일즈맨으로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한때 대학에서 강의를 한적이 있다.
나는 그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앞으로 한국은 근육을 써서 먹고 살기에는 힘들어질 것이다. 일본의 자본력과 지나의 노동력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과학 뿐이다.
너희들이 과학자로서의 길을 간다면 금전적인 욕심을 버리고 깨끗한 양심으로 진리 탐구에 임하라.
만약 그러지 못하고 다른 길을 간다면, 소위 길거리의 청소부가 된다고 할 지라도 부디
과학 관련 분야에 단 1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한국의 과학 관련 주식에 손해볼 각오를 하고 얼마라도 투자를 해라.
과거 우리는 구로동 공돌이 공순이들이라 불려진 적이 있다.
우리가 밤샘작업해서 수출한 엄청난 양의 물건들로 얻은 이익과 외국에서 들여온 장비 하나와 맞바꿔야 했던 때가 있다.
이것이 기술 격차가 보여주는 삶의 질인 것이다.
이제는 우리를 지탱해준 제조업 마저도 지나에 밀려 근간이 뿌리 뽑힐 지경이다.
결국, 과학만이 살길이다."
라고 말이다.
IT 분야 일부에서 세계 선두 그룹으로 진입해 있다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저 말단 과학 실험실이 활발하고 건강하게 살아있지 않는다면 미래의 한국은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작금의 화려한 서구 과학문명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학도들의 연구 업적은 그 보다 수백배, 수천배든 되기 때문이다. 그 자산들이 당시에는 가치 없이 사장되었다 할지라도 철저히 자료화 되어 후일 새로온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드는 모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벌어, 우리 후배들에게는 신명나게 과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그만큼 돈을 벌 수 있일지는 모르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게 성원하고 지원하면 그런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