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이면 2배 가격에도 팔린다"
[머니투데이 상하이=이상배기자]-코리아 프리미엄 로드를 가다:상하이 르포-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의 동쪽 관문인 푸둥(浦東) 국제공항. 이곳에서 상하이 도심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옆으로 ‘현대’ ‘한진’의 이름이 찍힌 컨테이너 트럭들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과 함께 도로를 누비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상하이를 동서로 나누는 황푸강(黃浦江) 동쪽, 상하이내 신도시 격인 푸둥지구. 이 곳 푸둥난루(浦東南路)에 상하이 최대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빠바이빤(八佰伴)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 백화점 1층에 들어서자마자 탤런트 '김태희'의 얼굴을 담은 대형 광고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오휘'(O hui) 매장이다. 보습용 에센스 한통이 560위안(50ml 기준)에 팔리고 있다. 일본계 고급 화장품 시세이도와 비슷한 가격대로,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클리니끄나 비오뗌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5~30세 고소득층 여성들이 이 곳 오휘 매장의 핵심 고객이다.
신사용품점이 몰려있는 4층 이동수골프 매장에서는 가죽점퍼 한벌이 무려 728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상하이의 대졸자 평균 한달 초임(3000위안)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건너편 인디안 매장에 전시된 가죽점퍼에는 5800위안이라는 가격이 찍혀있다. "한국 제품이라서 가격이 높은 편"이라는게 이곳 인디안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푸둥에서 상하이 구도심이 자리한 황푸강 서쪽 푸시(浦西) 지역으로 건너가다보면 서쪽 강변에 설치된 LG전자의 전광판을 발견할 수 있다. 푸시지역 전자상가가 몰려있는 조우시루(漕西路) 인근에서는 삼성전자의 광고물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인, 한국인 등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구베이(古北) 지역 까르푸 매장. 3층 라면 진열대에서 이른바 '골든존'인 가슴높이 지점에 농심 '신라면'이 자리하고 있다. 신라면 5개들이 한봉지의 가격은 12위안으로, 6~7위안선인 다른 라면들의 2배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곳 2층에서 팔리는 LG생활건강의 죽염 치약의 가격은 한통에 10위안선이다. 8~9위안선의 다른 치약들보다 10%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상하이 도심, 황피난루(黃陂南路) 지하철 역의 승강장에서는 한국 가수 ‘비’의 모습을 담은 ‘팬택’의 휴대폰 광고판이 눈을 사로잡는다. '전지현'의 샴푸 광고판이 그 맞은 편을 장식하고 있다.
황피난루 역 위로 상하이 최대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화이하이루(淮海路)의 태평양 백화점이 버티고 있다. 태평양의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매장이 이 백화점의 1층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화이하이루 주변의 고소득 직업 여성들이 이곳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매장을 즐겨 찾는다.
숙녀복 매장이 몰려있는 이 백화점 3층으로 올라가면 에스컬레이터 정면에 ‘이랜드’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아동복을 파는 5층에도 마찬가지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이랜드 키즈’ 매장을 마주하게 된다.
이 백화점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고급 슬라이드폰이 무려 4900위안이라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현지 여성 서팡완(徐方圓, 24)씨. 이미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그녀는 중국 3대 명문 가운데 하나인 푸딴대(復但大) 출신의 수재로, 올해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한국계 기업에 입사했다고 한다. 서씨는 "갈수록 한국어학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어학과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상하이=이상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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