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6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북한 인권개선 촉구대회.
북한 인권개선 촉구대회 열려
'광복 6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의 연합으로 북한 인권개선 촉구대회가 열렸다.
김송 기자 pleione628@epochtimes.co.kr
8월 11일 오후,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18개 시민단체들의 주최로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유세희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황장엽 전 비서는 김일성 정권 초기에 김일성 유일사상체계 확립에 관여하였고, 이후 북한 정권의 핵심에서 활동하다가, '97년 한국에 망명한 인물이다.
격려사에 나선 황장엽 씨는 북한 인권상황을 설명하면서 "광복 60주년인 오늘날, 남북한의 차이는 천양지차이다. 북한은 소련식 독재를 따라가고, 남한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북한은 인권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공개처형, 재판없이 사형당하는 걸 인권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2년 월드컵 기간에 경기응원단으로 왔던 북한 처녀들이 김정일 사진이 비 맞는다고 통곡을 했다고 한다. 이게 제 정신인가? 정신마저 완전히 빼앗긴 것이다. 독재자는 이기주의를 폭력과 기만으로써 유지하는데 북한 사람들을 다 굶어죽이면서 핵무기나 개발하는 이렇게 철저한 이기주의가 어디 있는가?"라고 현재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인권선언문'의 채택으로 막을 내렸으며, 선언문에는 "북한 인권참상에 침묵하는 것은 우리의 양심과 도덕성을 포기하는 정신적 자살행위이다. 악을 방관하는 자는 악의 공범자이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북한의 당과 군 간부들에 대해서 '학살자 김정일에 복무하지 말고 학살당하는 주민들 편으로 돌아설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8년간, 남북관계 및 6자 회담 등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북한인권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북한인권을 언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탈북자 출신 기자가 북한노동교양소의 실상을 폭로한 책이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한국민들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송 기자 pleione628@
2005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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