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28(월)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1)
이름 : 나그네
2006-04-05
연변에 있을 때 한 달에 400원짜리 호텔과 한 달에 100원짜리 서민들이 주로 사는 곳에서 지내봤다. 400원짜리 호텔에는 싱구루 침대 2개와 오래된 칼라 TV  전화 그리고  베란다가 있었다. 하루씩 묵는 사람은 50원 내고 혼자 침대 두개 중  하나를 쓸 경우에는 30원씩 내는데 나는 한달에 400원 내고 지냈으니  태국처럼 할인이 많이 됐다. 태국도 북쪽의 도시에 가면 칼라 TV  전화 화장실 밤에 경비원이 있는 깨끗한 모텔이 하루에 7000원 정도인데 한 달씩 7만원에 지냈던 적이 있는데 가격 대비 시설은 중국보다 태국이 괜찮았다. 침대 1개만 사용하면 200원이었는데 짐도 있고 가끔 낮선 이가 들어올 수 있어서  400원 내고 홀로 지냈다. 화장실은 공동이었고 겨울철 목욕탕은 남자 여자 요일을 정해두고 사용했던걸로 기억한다. 목욕은 겨울철에는 근처에 아는 싼 목욕탕에서 3원인가 주고 이용했다. 시설은 다른 집보다 많이 떨어졌는데 아는 집이고 가깝고 해서 겨울철엔 이집을 자주 갔었다. 목욕탕에 가족탕이 있었는데 하루는 카운터에 돈을 내고 서 있는데 가족탕에서 한국에 부인이 있는 남자와 조선족 여자가 나오는 걸 보았는데 난 저러지 말아야지 저건 아니야 노실하고 고정하게 살아야 돼 하면서 다짐을 했는데 그 뒤는 오래돼서 나도 10원짜리 가족탕에 갔는지 안 갔는지 가족이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목욕탕 구석에서 손으로 구석구석 한참  밀고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때미는 조선족 남자가 내 벗은 모습도 구질구질(?)하게 보였는지 옆으로 와서 자기가 돈 안 받고 그냥 때를 밀어 주겠다고 해서 괜찮다고 거절한 적이 있었다. 가끔 갈 때 일회용 면도기를 갖다 주곤 했는데 자그마한 선물에도 고마워 하는 기억에 남는 몇 안 되는 괜찮은 조선족이었다. 나는 지금도 동남아 3달 순회공연을 갈 때 마다  이  양날 일회용 면도기 준비하는데 하나면 충분하다. 방과 베란다 사이는 2중문으로 되어 있는데 간격이 40센치 정도라 겨울철에는 박스채로 재워둔 청도 캔 맥주나 포도주를 가끔 마셨는데 캔 맥주나 포도주의 온도가 그만이었다. 주로 저녁에 밥 먹으러 나가기 귀찮고 하면 준비해둔 땅콩, 북조선산 밤 그리고 진공 계란이랑 같이 먹는데 일반 수퍼보다 시장이 가격이 괜찮고 가깝고 해서  주로 근처 시장을 이용했다. 해바라기씨는 손과 입만 분주해서 그런지 맥주 마실때는 잘 안 먹었다. 밖에 나가서 저녁을 할 때는 근처에 있는 시장안에서 3원 주고 토장국으로 주로 해결했는데 겨울철엔 시장이 6시인가 일찍 문을 닫았다. 6시 이전에 저녁을 먹은 후 9시경에 출출하면 젊은 한족 부부가 하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10개에 2원 50전 짜리  찐만두를 간장과 그냥 주는 마늘과 같이 먹곤 했었다. 하루는 만두를 먹고 있는데 70정도 쯤인 한 할머니가 만두를 찌는 불가에서 쪼그리고 않아서 불을 쬐고 있었다. 그때 당시 영하 15도는 되었는데 포장마차에 들어와서 식사도 안하고 입구에서 불만 쬐는게 이상해서 얘기해보니 위대한 조국 북조선에서 온 할머니였다. 10명중 9명이 나를 위대한 조국 북조선에서 온 북조선인으로 보는 이 곳에서 짝뚱 탈북자인 나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만두 한 접시를 시켜서 할머니에게 드리고 나서 오늘 어디 묵을데는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해서 그럼 근방에 있는 침대가 두 개인 제 숙소에 가자고 하니 계속 괜찮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런 겨울철에 위험할 것 같아서 숙소로 와서 1층 직발 아바이에게 얘기하고 같이 가서 여러번 제 숙소로 가자고 얘기 했는데 완강하게 거절하는 것이었다. 아마 신고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여름철이면 몰라도 그 혹독한 엄동설한에 어떻게 되었는지.....   짝뚱 탈북자인 나는 수 많은 위대한 조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지만 연세도 가장 많았고 가장 안타까운 경우 중 하나라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는 몇 안 되는 조선인이었다. 그 날밤  숙소로 돌아와서 좀 전에 만난 할머니 생각도 나고 잠도 안오고 해서 문틈 자연 냉장고에 재워 두었던  길림대학에서 만든 약간 단 맛이 일품인 8원짜리 포도주를 찌끄리면서 깊은 상념에 잠겼다. 젊은 북녀들도 찾아와서 부담없이 노크하는데........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38 “식사를 하루 세 끼나 해요?”
얼라
05-10-13 1723
1337 이것좀 보세요 (맨날 싸우지말고) [3]
김선생
06-04-09 2736
1336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한번째
나머지
05-10-13 1432
1335 조선족을 끝까지 갈취하는 중국정부 [18]
김선생
06-04-09 2700
1334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번째
나머지
05-10-13 1687
1333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2) [8]
나그네
06-04-07 2719
1332 중공 친구 빈라덴 지진으로 사망?
ytn
05-10-12 1202
1331 타이완이 중국 본토를 차지한다면 [5]
AntiChina
05-10-12 1314
1330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아홉번째 [2]
나머지
05-10-12 1252
1329 향후 중국의 운명!!!!!!!!!
락스타
05-10-11 1358
1328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1) [9]
나그네
06-04-05 2931
1327 공산주의는 왜 惡인가
konas
05-10-11 1575
1326 중국서도 달 부동산판매 회사 등장
권영훈
05-10-11 1334
1325 [색연필]"대장금 때문에" 중(中)서 채널싸움 부인 강물 ....
권영훈
05-10-11 1384
1324 [re] 조선족들이 필리핀에서 걸식을 한답니다 대체 이게.... [1]
장익호
06-04-04 2238
1323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여덟번째
나머지
05-10-11 1160
1322 왜 싸우는 것일까.. [14]
퉤퉤퉤퉤퉤퉤퉤퉤퉤퉤
06-04-04 2294
1321 후진타오와 쩡칭훙
건필
05-10-11 1294
1320 조선족들이 필리핀에서 걸식을 한답니다 대체 이게....... [34]
김선생
06-04-04 2867
1319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일곱번째 [1]
나머지
05-10-11 1297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5,703,031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