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기자들이 중국을 바꾸고 있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6-03-02 10:49 조회 : 5 추천 : 0 비추천 : 0
트랙백 주소 : http://daum.cn/bbs/bbs/tb.php/news/1217
<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블로거들 중의 한 사람인 자오징>
The Washington Post 사진
네티즌 1억2천만, 블로거 1천6백만
정부 사이버 언론통제 사실상 불가능
시민 기자들의 블로그가 중국의 민주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본토인 10명 중 1명 꼴인 1억 2천만 명이 거의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이 중 13%인 1천 6백만 명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접속 인구 즉 네티즌 수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중국, 아직도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이 거대한 나라가 네티즌들, 특히 블로그(blog)에 글을 올리는 블로거(blogger)들에 의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최근 3일간 특집으로 다룬 보도에 의하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중국 블로그 싸이트에 올려지면, 자동적으로 지워지게 되어있지만, 2005년 중국에 진출한 미국계 블로그 싸이트 MSN Spaces에 올린 글은 제목에서만 "민주주의"와 "자유"를 못쓰게 하고 본문에 들어간 것은 못본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중국 블로그 싸이트와 MSN Spaces 양쪽에 모두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산당 독재하에 있는 중국에서는 정부가 언론과 출판을 통제하고 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하므로 용감한 네티즌들이 정부의 정책을 공공연히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인기있는 블로거는 자오 징이라는 30세 청년. 그는 컴퓨터를 전공한 청년으로 "21세기 세계보"라는 신문에 기자로 취직했으나 이 신문이 정부의 비위를 거슬리는 기사를 보도한 후 폐간되는 바람에 실직했다. 그러나 그는 곧 워싱턴 포스트와 뉴우욕 타임즈 베이징 지국 취재보조원으로 채용되었다.
그 것도 곧 그만 두고 2004년 12월 해외 블로그 싸이트인 Blog-City에 ANTI라는 ID로 블로그를 개설,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는 글을 주로 올렸으나 중국 정부의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그는 차츰 대담해져서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글을 계속 올렸다. 그의 용기에 감탄한 중국 네티즌들이 급증, 블록 개설 반년만에 그의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 수가 7천명이나 되었다.
2005년 8월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의 한 편집자가 그 신문의 편집 방향을 더 통제하려는 정부와 이에 승복한 편집장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쓴 일이 있는데, 자오징은 이 글을 자기 블로그에 올렸다. 정부 검열기관은 즉각 자오징의 글이 실린 Blog-City에 중국 네티즌들이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자오징은 또 다른 해외 싸이트 MSNspaces.com으로 옮겨가 새 블로그를 개설했고 하루 평균 1만5천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새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만의 독립은 반대했으나 대만의 민주주의는 찬양했다. 또 다른 글에서 그는 최근 후진타오(호금도) 주석이 평양에 간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1989년 티에난먼(천안문) 민주학생 시위의 유혈진압을 반대했다가 숙청된 자오쯔양(조자양) 전 총서기의 장례식 현장 보고도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들의 인기를 모았다.
빌 게이츠의 Microsoft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싸이트 MSN Spaces는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아들이 운영하는 국영투자업체와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중국 정부가 비교적 관대하게 봐주고 있다 한다. MSN Spaces는 2005년 5월에 중국 네트즌들에게 개방되었는데, 그때까지 중국 최고 인기의 블로그 싸이트였던 Bokee.com을 5개월만에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연말 현재 MSN Spaces는 330만개의 중국인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다.) 이??앞서 말한대로 중국계인 Bokee(博客)보다 미국계인 MSN Spaces에 중국인들이 글쓰기가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MSN Spaces도 중국 검열당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지난 12월28일 중국 정부는 정부의 비위를 거스리는 보도를 계속한 주간지 "베이징 뉴스"의 편집진을 갈아치웠다. 블로거 자오징은 이 사실을 자기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그 주간지 독자들에게 구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검열당국은 이틀 후 MSN Spaces 운영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자오징의 블로그를 폐쇄하라고 요구했고, 그 요구는 실행되었다. 자오징은 또다시 해외 블로그 싸이트로 이사를 갈수 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는 네티즌들이 해외 싸이트 특히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정치적인 싸이트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화벽(firewall)이라 불리우는 휠터(filter)을 만들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해외 거주 팔룬공(화륜공) 신도인 중국인들이 개발한 2종류의 소프트웨어 Freegate와 UltraSurf 덕분에 정부의 방화벽을 쉽게 뚫고 나가 해외 웹싸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Freegate는 하루 10만명, UltraSurf는 하루 8만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고 이들 소프트웨아를 개발한 회사(미국 소재)들이 밣혔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 덕분에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계속 느슨해지고, 중국 네티즌들은 더 많은 언론의 자유를 누려가고 있다. 인터넷과 네티즌 특히 시민기자인 블로거들이 중국 민주화에 기수가 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쓰고 나서 바로 국제적 블로그 싸이트 MSN Spaces에
블로그(http://spaces.msn.com/drwyj)를 개설, 지난 10월 조선닷컴에 기고했던 정치풍자 단편소설 "그들의 웃음 소리"의 영역판 "Their Laughter"를 첫 글로 올렸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영문으로만 글을 올릴 계획이다.
워싱턴에서
조 화 유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6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