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대형 보험사인 ‘안방보험집단(安邦保险集团)’이 미국 투자회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다수의 고급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스트래티직 호텔앤 리조트’를 65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중국 기업이 미국 부동산을 인수한 사상 최고가 거래가 됩니다.
이는 세계 최대 투자펀드 운용사인 미국의 블랙스톤 그룹이 지난해 12월, 주로 북미와 유럽의 고급 호텔 16채를 소유한 스트래티직 호텔앤 리조트를 60억 달러에 매입한 직후에 추진된 것으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스톤은 불과 수개월만에 약 4.5억달러(약 5340억원)의 이익을 남기게 됩니다.
이번 보도로 안방보험의 풍부한 자금력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설립 후 불과 12년만에 급속 성장한 안방보험의 현재 자산 총액은 7000억위안(약 1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안방보험이 ‘홍2대(紅二代)’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홍2대는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에 참여한 장로나 전 고급 관료의 자녀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샤오후이(吴小辉)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 전 주석의 외손녀 사위이고, 천샤오뤼(陈小鲁) 이사는 국무원 부총리와 외교부장 등을 역임한 천이(陈毅)의 아들입니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에도 19.5억달러(약 2.3조원)에 미국 뉴욕의 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기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이용해왔던 이 호텔에서의 숙박을 보류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이 호텔이 중국 기업에 매수되어 보안상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