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의 관세 공격에 대해 동일한 규모의 보복을 가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중국이 최근 미국이 부과한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공격에 대해 몸을 사리며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각 언론에, 미국에 대한 비판적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식공격 등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은 또, 미국의 관세 폭탄이 정조준 한 자국의 첨단기술 전략사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홍보와 언급 등도 극도로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주력하는 첨단 제조업 육성 사업이다. 로봇·반도체·항공 등 10개 첨단 부문을 집중 육성해 미국·독일·일본과 같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미국, 독일 등 세계 제조강국 대열에 동참, 2035년까지 제조기술을 중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49년에는 기술, 품질 등 종합인 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은 중국이 이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며 자국 기업들을 육성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노골화한다고 꾸준히 지적해왔다.
중국은 그동안 주요 관영 언론 등을 앞세워 이 정책을 호전적으로 선전해왔지만, 미국이 이를 겨냥해 2000억 달러의 초대형 관세 폭탄을 날리자 반격 대신 몸을 낮추며,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미중 전에서 줄곧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외쳐왔으나 반격할 탄환이 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시 주석 관련 보도도 최근 들어 매우 자제하고 있다. 인민일보의 경우 지난 5년간 1면에 꾸준히 시 주석 기사를 보도해왔으나, 지난 13일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게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이례적 행보에 대해, 반격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더 큰 공격 가능성을 최대한 막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NEWSIS)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