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등 각국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시장 진출 차단에 나선 가운데, 화웨이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 대한 자사의 접근을 제약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FTC에 제출했다.
화웨이는 신청서를 통해 “안전보장을 구실로 하는 시장접근 규제가 타협하지 않은 경쟁을 통해 수혜를 받아야 하는 미국 소비자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시정 지원을 요구했다.
미 정부는 화웨이, 중싱통신(中興通訊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제품이 정보 유출 등으로 자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화웨이와 ZTE의 단말기가 미군 기지 내에서 판매 금지됐고, 이달 들어서는 정부 기관 내에서 화웨이와 ZTE 단말기 사용이 금지됐다.
5G장비 구축 준비가 한창인 다른 국가들도 화웨이의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다.
지난달 영국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GCHQ)는 화웨이 제품이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캐나다도 화웨이 제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고위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국가 안보 위협에 우려하고 있으며,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주요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통신 장비 업체들의 5G용 제품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는 해당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진 않았지만, 화웨이 측은 “5G 네트워크 금지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호주의 입장을 비난했다.
일본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산케이 신문은 “정부가 화웨이와 ZTE를 정보 시스템 관련 입찰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및 호주 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같이 하고, 국제적 위협이 되는 사이버 공격과 국가 기밀 누설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진: NEWSIS)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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