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 경제 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도 지속하고 있어 중국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사실상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최근 석 달 사이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러한 위안화 가치의 급락은 중국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에게 환차손까지 입힐 수 있는 만큼 외국 자본의 대량 이탈로 이어질 우려도 관측된다.
실물 경기 부문도 상황은 마찬가지 상황이다. 중국의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통계가 있는 199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7월 소매판매도 작년 동기보다 8.8%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9.1%와 전월 증가율 9.0%를 모두 밑돌았다.
게다가 올들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에서 1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2016년 4.5% 수준에서 올들어 7% 수준으로 급등했다.
한 때 무려 1조4천900억위안(245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중국에서 독보적 호황을 누렸던 개인 간 대출(P2P) 산업도 최근 들어 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난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경제 초점을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을 통한 경제 위험 요인 제거’에서 경기 안정화를 위한 ‘경기 부양’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월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3천500억위안(약 221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재정부는 지난 14일 지방정부에 채권 발행을 늦어도 9월까지 배정된 물량의 80%를 발행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들어 세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 등 특정 지원 대상에 대한 유동성 집중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홍콩의 금융 전문가는 “중국은 경제 비상 타개를 ‘안정 유지’에 주력할 뿐 부채 감축 방안에 대해서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NEWSIS)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