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중 관세제재 제3탄으로 이달 중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의 개인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18.18조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물가상승 요인을 제외했던 실질 상반기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 증가율도 1995년 이후 최저수준인 7.7%에 그쳤다.
이에 대해 중국 일부 전문가는 개인소비 침체를 나타내는 ‘립스틱 효과’ 현상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립스틱 효과란 소비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립스틱 같은 저가 미용품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품목별 소비 동향을 보면 상반기에 소비가 가장 증가한 품목은 화장품(14.2%)이었고, 다음으로 소비가 증가한 품목은 일용품(12.6%)과 석유 및 석유제품류(11.9%)였다. 반면, 자동차 소비 증가율은 2.7%로 가장 낮았다.
중국 금융정보 사이트 ‘금융계(金融界)’는 지난달 12일, 증권사 ‘해통(海通)증권’의 장차오(姜超) 수석 애널리스트의 평론을 게재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평론에서 “지난 6월, 중국에서 ‘선택적 소비’가 줄고 ‘필수품 소비’가 확대되는 등 ‘립스틱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자동차와 가전, 가구, 외식 등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선택적 소비의 6월 증가율은 -0.3%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식품과 일용품 등 생활 중 필수품에 대한 소비 증가율은 11.9%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들어 영화시장이 립스틱 효과로 ‘사상 최고’의 흥행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시장의 수입액은 지난달 5일 기준 400억 위안(약 6.5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위안화 약세, 주가하락, 당국의 주택 가격 억제정책으로 개인 자산이 감소한 것과 경제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 전망이 소비 침체의 주된 요인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사진: 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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