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통신(ZTE)이 지난 4월 미 상무부의 제재 여파로 올 상반기 78억 위안(약 1조2697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ZTE는 지난해 상반기 23억 위안(약 3744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8억 위안의 순손실을 냈다. 이 기간 매출은 394억 위안(약 6조4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했다.
WSJ은 ZTE이 이 같은 적자 전환으로 돌아선 주요 원인은 지난 4월 미 상무부의 제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ZTE의 재정 악화는 미국의 제재 조치 기간과 일치한다.
앞서 지난 4월 미 상무부는 ZTE가 미국의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에 따른 이행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했다.
당시 조치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온 ZTE는 미국의 제재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지난 7월, 미 상무부가 제시한 벌금을 포함한 약 17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의 벌금 납부와 경영진 및 이사진 교체, 준법 감시팀 설치 등을 조건으로 하는 제재 해제 조치에 합의하면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ZTE는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함께 해외 각국의 차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독일, 일본 등 각국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이들의 사업 참여를 견제하고 있어, ZTE의 경제 난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P/NEWSIS)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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