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관세전쟁과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 내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한국과 외국자본(외자) 기업의 구조조정 및 공장철수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공장철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옌청(鹽城) 1공장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며, 현대자동차는 이달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선전 통신장비 공장을, 지난해 말에는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을 각각 철수했다. 신세계나 CJ,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의 중국 사업 철수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중국 내 해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 엡손은 2021년 3월부로 선전 소재 손목시계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패션업체인 스티븐매든은 핸드백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할 예정이다.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는 중국 내 핸드백 생산량을 5% 미만으로 낮추고 나머지 생산 라인을 베트남, 인도 등 생산 단가가 낮은 나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쑤저우(蘇州) 공장 인력 6만명을 감원하고 로봇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생산 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패션업체 보스덩(波司登)은 중국 내 판매물량을 제외하고 베트남에서 OEM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샤오미는 2015년부터 ‘인도 제조’ 전략을 수립해 인도 내 판매 스마트폰의 95%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해외 및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원가 상승, 중국기업의 경쟁력 상승,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무역구조의 재편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구본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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