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각지의 신화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예도옛날에 한차례 대홍수를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전설로 전해지고 있는 대홍수 기록에 대해 살펴보자.

슈메르인은 기원전 3000년 중동지역의 민족으로 지금의 이라크 사막지역에서 슈메르의 결승문자의 점토판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점토판에는 많은 메소포타미아의 신기한 신화전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중 경천동지할 대홍수에 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아득히 먼 시기 네 분의 신령이 공동으로 지구를 통치했다. 하늘의 신, 대호법신, 전쟁과 사랑의 신, 수신이었다.

그 중 수신은 인류의 수호신으로서 인류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았다.

그 시대 지구상의 인류는 번영하여 인가는 조밀했고 전체 세계는 혼잡한 소음으로 가득했다. 사람들이 밤새 동물처럼 내지르는 소리에 천신들은 잠을 못 이룰 지경이었다.

어느 하루 대호법신이 뭇 신들에게 말하기를 `인간들의 시끄러움이 귀를 아프게 하여 우리가 평안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뭇 신들은 인류를 소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수신은 세인을 불쌍히 여겨 궁전 내의 국왕에게 말하기를

`인간에게 곧 큰  재난이 일어날 것이니 급히 배 한 척을 만들어 너희 일가의 생명을 보전하라. 너의 집을 헐어버리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길이와 폭이 잘 어울리는 한 척의 배를 만들어 세계에 있는 모든 동식물의 종자도 배 속에 넣어라. 세속적 물질에 의존하지 말고 영혼을 급히 구해야 한다.’

국왕은 감히 태만할 수 없어 즉시 한 척의 배를 만들고 수신이하라는대로 모든 물품과 생물의 종자와 소, 말과 기타 가축, 각 업종의 공인들도 모두 데리고 탔다.

마침내 그 날이 다가왔다. 동틀 무렵 하늘에 한 덩어리의 검은 구름이 일어나더니 폭풍의 신이 말을 타고 달려와 뇌성을 울리면서 대낮이 검은 밤으로 변했다. 6일 밤낮을 연이어 폭풍우와 홍수가 동시에 표호하고 파도는 흉맹하여 홍수는 전체 세계를 덮어버렸다.

7일 째 아침 폭풍이 그쳤다 해면은 평정을 회복하고 홍수는 물러갔다. 배는 니시아산 허리에 가 닿았다. 국왕은 긴급히 배를 계류시켰다.

그로부터 7일째 국왕은 새장을 열어 비둘기 한 마리를 날려 보내니 수면 위를 한 바퀴 돌고는 선상으로 돌아왔다. 국왕은 다시 한 마리의 제비를 날려 보냈더니 역시 앉을 곳을 찾지 못해 돌아왔다. 국왕이 이번에 까마귀를 날려 보내자 기뻐 지저귀더니 사라져 소식이 없었다.

성경 속의 홍수와 비슷한 이 이야기는 슈메르에서 뿐만 아니라 이라크에서 출토된 다른 점토판 에서도 유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1922년 영국고고학자 울리(C. Leonard Woolley)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유역의 언덕과 페르샤만의 메소포타미아 사막지대에서 슈메르국 우르성의 유적과 해당 성의 왕족 무덤을 발굴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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