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즈(Safeguard Defenders·SD)>가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 문책법(GMHRAA) 등에 기초해 중국 중앙 TV(CCTV)의 캐스터 둥챈(48·董倩)에 대한 제재를 오는 10월 미국, 영국 등 각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는 둥 씨가 중국 경찰 당국과 공모해 ‘709 사건’의 구속자 5명의 ‘TV 자백’ 영상을 제작 및 방송해 인권을 현저히 침해한 것을 제재 이유로 밝혔다. ‘709 사건’은 2015년 7월 9일, 중국 각 지역에서 200명 이상의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일제히 구속된 후 다수가 징역형과 집행 유예, 금고형 등을 받은 사건이다.
인권운동가 우간(吳淦)은 2015년 5월 하순 ‘소란도발죄’ 혐의로 투옥됐다. CCTV는 우 씨가 구속된 직후 뉴스 방송 ‘조문천하(朝聞天下)’에서 우 씨의 구속 사실을 보도하며 그를 비방했다. 둥 씨는 회사의 지시로 우 씨에게 영상 자백을 시도했으나 우 씨의 거부로 실패했다. 그는 2017년 12월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우 씨는 외에 ‘709 사건’에서 구속된 저명한 인권 변호사 장톈융(江天勇), 왕위(王宇), 저우스펑(周世鋒) 등도 TV 자백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SD는 지난 4월 조사 보고서를 통해 “당국은 구속된 인권활동가들에게 공갈, 고문 등을 가해 TV 자백을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것을 선전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D에 따르면 둥 씨는 이러한 TV 자백에서 제작 및 각 부문과의 조율 문제 등에 관여하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즈의 피터 달링(Peter Dahlin) 씨는 오는 10월 초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 정부에, 둥 씨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 출신으로 역시 CCTV에서 TV 자백을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
달링 씨는 2016년 1월 인권변호사들을 지원한 혐의로 당국에 구속됐고 같은 달 19일 CCTV를 통해 자신은 중국법을 위반했다고 자백한 뒤 26일 국외 추방됐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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