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분간 3억 건 악성 요청 폭탄, ‘초국가적 탄압’ 실태 드러나
- 검열 우회 앱 ‘톈차오 메신저’ 겨냥, 허위 신고로 도메인 폐쇄 공작도
[SOH]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공산당 탈당 글로벌 서비스센터(Global Service Center for Quitting the Chinese Communist Party·이하 탈당 센터)’가 최근 중공 당국의 배후로 추정되는 조직적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에 체류 중인 반체제 인사와 종교 단체를 겨냥한 중국의 ‘초국가적 탄압(Transnational Repression)’이 디지털 공간에서 한층 교묘하고 정교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초당 11만 건 ‘트래픽 폭탄’… 트럼프 방중 시기 맞춰 집중 공격
탈당 센터의 IT 기술 책임자인 샤오쥔(Xiao Jun)은 최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의 보안 시스템이 약 45분 동안 최대 3억 건에 달하는 악성 요청을 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공격이 가장 거세졌을 당시에는 초당 트래픽 요청 수가 11만 건을 넘어서는 등 전형적인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양상을 보였다.
샤오쥔에 따르면, 이번 표적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날인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에 시작되어 같은 달 말까지 집요하게 이어졌다. 공격의 주 타깃은 중국 내부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하기 위해 센터가 운영 중인 특수 도메인들이었다.
탈당 센터 측은 실시간으로 악성 노드를 차단하고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비상 방어 체계를 가동해 공격을 무력화했으며, 현재 모든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 본토의 ‘숨통’ 톈차오 메신저… 진실 전파 두려워했나
탈당 센터는 2004년부터 중공 탈퇴 운동(Quit CCP)을 전개해 온 단체로, 현재까지 누적 4억 6000만 명 이상의 탈퇴 선언을 기록하고 있다. 엄격한 감시가 이뤄지는 중국 본토 시민들이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탈당 센터가 제공하는 암호화 메신저 ‘톈차오 메신저(天潮信使)’ 덕분이다.
이 앱은 별도의 VPN(가상사설망) 없이도 만리방화벽을 뚫고 이용자들이 에포크타임스와 NTD를 비롯해 ‘희망의소리'(SOH), 아폴로네트워크(阿波羅網), 중국금서영화망(China Banned Films) 등 중국 내 검열을 받지 않는 해외 매체들의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파룬궁(法輪功) 관련 정보와 인권 문제를 다루는 추적조사국제기구(WOIPFG), 밍후이왕(Minghui.org) 등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샤오쥔은 “중국 네티즌들이 장벽 없이 외부 세계의 진실을 접하는 통로라는 점이 공격의 이유”라며, “중국 내부 반체제 인사들이 조사를 받을 때 수사관들이 ‘톈차오 메신저 사용 여부’를 추궁할 정도로 중국 당국이 이 플랫폼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 기술적 해킹 넘어 ‘계정 탈취’ 및 ‘허위 신고’ 공작까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스템 마비 시도에 그치지 않고, 비기술적 수단을 동원한 전방위적 공작 형태로 진행됐다. 샤오쥔은 “구글 관계자를 사칭해 관리자 인증 정보를 탈취하려는 피싱 시도가 있었으며,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로부터 해당 사건이 ‘정부 연계 해킹 활동’이라는 서면 통보와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메인 등록기관과 서버 운영업체에 “해당 앱이 피싱이나 불법 콘텐츠를 유포하고 있다”며 중국 법률 위반을 구실로 도메인을 강제 폐쇄하려는 허위 신고 공작도 함께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의회 및 인권 단체들이 지적해 온 중공의 전형적인 해외 방해 공작 수법이다.
탈당 센터 측은 “중공은 파룬궁의 핵심 가치인 진(眞)·선(善)·인(忍)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자신들의 탄압 실태가 폭로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국제 사회가 이러한 디지털 초국가적 탄압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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