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크메르루주反軍 25년만에 법정단죄
[세계일보 2005-05-02 10:42]
‘킬링 필드’의 주역인 크메르루주에 대한 사법처리가 현실로 다가왔다.
1975년부터 5년 동안 집권하면서 170만명이 넘는 동족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산 크메르루주 반군들을 단죄하기 위해 유엔이 주도한 국제전범재판소가 개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재판부, 통역, 행정지원요원 등의 인선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3∼4개월 뒤에 재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기간 표류하던 국제전범재판소의 개정이 현실로 나타난 것은 바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비용 분담 문제가 해결되면서부터다.
유엔은 지난달 29일 긴급성명을 통해 누온 체아 캄보디아공산당 전 부서기장, 키우 삼판 전 대통령, 이엥 사리 전 외무장관, 타 목 전 군총사령관, 악명 높던 S-21 교도소 소장이던 카잉 켁 레브 등 생존한 10여명의 크메르루주 전범들을 심판할 수 있는 국제전범재판소 개정과 운영에 필요한 5630만달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 캄보디아 몫인 1300만달러를 제외한 4330만달러가 실제 유엔이 부담해야 할 부분. 유엔은 지금까지 3840만달러를 회원국들로부터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거두는 데 성공했다.
유엔은 이에 따라 1997년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지원 요청으로 가시화된 국제전범재판소 개정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돼 25년 만에 크메르루주 전범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