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마찰과 시위가 끊이지 않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해 현지 경찰과 위구르인 등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충돌에 대해 중국 당국은 분리주의 세력인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위구르인 측은 위구르 소년이 중국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4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인 23일 오후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남서쪽으로 1200㎞킬로 떨어진 카스(喀什)지구 바추(巴楚)현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현지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인한 사망자 중 15명은 현지 경찰과 지역관리인이며 나머지 6명은 위구르인이었습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한 지역 주민이 이웃집의 수상한 행동을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지역관리인들이 정확한 조사를 위해 해당 가옥을 방문하자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이들에게 칼로 저항하면서 유혈 충돌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방문 직원이 인질로 잡히자 급기야 경찰까지 동원되면서 충돌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이번 충돌에 대해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일상적인 조사를 위해 방문한 지역 관리인들에게 칼부림으로 대항한 것은 폭동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면서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의 유혈 충돌은 결국 경찰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상황이 통제되기 시작했고 8명의 위구르인이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유혈 충돌에서 용의자들이 도끼와 칼 등의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가옥을 방화했다고 전했지만, 독일 뮌헨에 있는 위구르인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 대변인은 "현지 경찰이 위구르 소년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유혈 충돌이 촉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중국 당국의 탄압에도 위구르인들의 독립운동과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한족과 위구르인간에 종족 간 유혈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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