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아하! 그렇구나]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은 여름철 필수품 ‘선블록’

도현준 기자  |  2018-06-07
인쇄하기-새창



[SOH] 미국 하와이 주 의회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 판매 금지 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 주 의회는 인근 해역의 산호초가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등이 함유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백화현상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하와이의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된 옥시벤존(Ozybenzone·벤조페논-3 Benzophenone-3)과 옥티녹세이트(Octinoxate·옥틱 메톡시신나메이트 Octyl Methoxycinnamate)라는 두 가지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의사 처방에 의한 판매는 예외로 두었다.


이 법안은 주지사 서명 후 2021년 1월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이들 화학물질은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지만 산호와 각종 어류 등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게 된다.


‘환경오염독성학저널 아카이브’에 실린 2015년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1만4천여t의 자외선 차단제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산호초를 포함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물질로 알려진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는 500개가 넘는 자외선 차단제품에 들어갈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성분이다. 자외선 차단제뿐만 아니라 립스틱이나 마스카라, 샴푸 같은 다양한 제품에도 들어 있다.


■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미국 해레티쿠스 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옥시벤존은 산호에 대해 △기형적인 성장, △백화현상(산호가 하얗게 탈색되는 현상), △ DNA 손상, △ 번식 방해, △내분비계 교란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물질은 산호초뿐 아니라 포유동물에게도 해롭다. 수컷 포유동물의 정자 수를 줄이고 전립선 무게를 감소시키며 암컷의 자궁 무게를 감소시킨다.


옥시벤존은 사람의 16~25%에게 광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도 유발한다.


해레티쿠스환경연구소와 하와이대학교 태평양생물학연구센터, 미국 해양대기청(NOAA),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동물학과 등의 연구진이 참여해 2015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옥시벤존은 62ppt의 농도만으로도 산호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림픽경기장 규격의 수영장 6.5개를 합친 양의 물(16,250톤)에 단 한 방울의 옥시벤존이 들어있는 것과 같은 농도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카리브해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바다의 산호초 일대에서 750~1400ppt에 달하는 옥시벤존이 검출됐고 최근 하와이의 바닷물에서는 최대 4252ppt의 옥시벤존이 검출됐다.


옥티녹세이트는 산호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 증식을 활성화해 산호의 수명을 빠르게 단축시킨다.


산호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말미잘과 해파리처럼 촉수를 이용해 바닷속의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동물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의하면 전 세계의 산호초는 어족 자원과 해양생태계를 보호한다. 또 해일 피해를 줄여주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기후변화를 막는 데도 기여한다. 이러한 산호들이 기후온난화와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화학물질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후온난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 탄산이 되어 바닷물을 산성으로 만든다. 또 수온 상승으로 산호의 백화현상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바다가 오염되고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 차단제와 물리적 차단제의 두 종류가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위에서 언급한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트가 함유된 것을 말한다. 이들 벤젠 계열의 유기화학물질은 자외선을 받으면 그 에너지를 흡수해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피부로는 자외선의 에너지가 침투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차단제는 외출 전 30분 전에 발라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이나 산화아연(Zinc Oxide) 같은 광물질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들은 피부 표면에 하얀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지 못하게 하고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화학적 차단제와는 달리 바른 즉시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물리적 차단제도 햇빛을 받으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피부세포나 산호에게 손상을 줄 수도 있지만, 화학적 차단제에 비하면 유해성을 훨씬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는 모자, 양산, 선글라스, 긴소매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화학물질 사용의 부작용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우리 피부도 보호할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다.


한편, 하와이항공사는 하와이 산호초 보호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문제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천연 자외선차단제 샘플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항공편에서 산호초 보호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11분짜리 영상물도 방영하고 있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833 [아하! 그렇구나] 한국 면적의 15배... 북태평양의 거대..
곽제연 기자
18-06-21
832 6500만 인구의 젖줄 메콩강... 中의 과도한 댐 건설로 ‘..
도현준 기자
18-06-21
831 지구촌 기온 상승으로 북극해 해빙 속도 ‘50년’ 빨라져
박정진 기자
18-06-20
830 홍콩 법원, 민주 활동가들에 이례적 중형... 정치보복? [1]
도현준 기자
18-06-16
829 윈도우 ‘그림판’으로 멋진 작품 그려낸 80대 할머니
최선 기자
18-06-08
828 [아하! 그렇구나]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은..
도현준 기자
18-06-07
827 연쇄적 화산 폭발에 지진까지... 공포에 빠진 과테말라
한지연 기자
18-06-05
826 ‘워드’ 프로그램을 칠판에 그려 가르친 교사... 전 세계..
한지연 기자
18-06-03
825 中 웨이보, 주중 해외 대사관 게시글/댓글 감시 검열.....
권성민 기자
18-05-30
824 인천 앞바다·경기 해안, 미세 플라스틱 농도 세계 2위,..
곽제연 기자
18-05-25
글쓰기
307,688,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