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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차이나] 청나라 황제의 극찬을 받은 누룽지

디지털뉴스팀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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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솥이나 냄비로 밥을 지을 때 생기기 쉬운 누룽지. 요즘은 성능이 뛰어난 인공지능 기능의 전기밥솥이 집집마다 있지만 그런 것이 없던 예전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솥이나 냄비로 밥을 지었다. 그 시절에는 누룽지가 흔하다 흔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 누룽지다. 그리고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누룽지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한다면 반박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고소하고 맛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최고의 요리’까지는 아니라고 말이다.


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먹는 이의 기호와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역시 옳은 말이다. 하지만 세상의 산해진미는 모두 맛보았을 청나라 황제가 한 말이니 어느 정도는 믿어도 좋지 않을까?


이러한 주장은 중국에서 전해지는 청나라 황제의 일화와 관련이 있다.


청나라 황제의 극찬을 받은 누룽지


청나라 전성기의 황제인 건륭제는 어느 날 신분을 숨기고 지금의 장쑤성 쑤저우 부근을 시찰했다. 이리저리 다니며 백성들의 삶을 살피다 보니 식사 때를 넘겨 배가 고팠다.


변복 차림으로 시찰하느라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황제 일행은 음식을 먹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애를 먹다가 지나던 인근 농가에 들어가 한 끼를 청했다.


하지만 끼니 때를 넘긴 시간 탓에 집 주인은 식사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마땅히 대접할 음식이 없었다. 난색을 보이던 주인은 변복 차림의 황제 일행을 나그네로 생각했고 측은한 생각에 솥에 남은 누룽지와 채솟국을 데워 내왔다.


황제가 뜨거운 누룽지에 국물을 부으니 ‘타다닥’ 소리가 나며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퍼졌다. 시장했던 건륭제가 맛있게 누룽지탕을 먹고는 종이에 “한바탕 천둥소리 울리니 천하제일 요리가 나왔네”라고 써서 집주인에게 답례로 주었다.


이것이 중국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누룽지탕의 유래이고, 누룽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된 연유다. 아무리 황제라도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어쨌든 이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서 누룽지가 요리로 주목받은 것은 바로 건륭제 무렵인 청나라 때부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누룽지를 먹는다. 그렇다면 누룽지 요리는 중국과 한국에만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이나 베트남에도 있다. 


한층 더 재미있고 놀라운 것은 유럽에도 누룽지 요리가 있다는 것이다.


유럽 국가 중 쌀이 발달한 스페인 사람들도 누룽지를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동양과 차이가 있다면 스페인의 누룽지는 볶음밥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 파에야(Paella)를 만들 때 생기는데 ‘소카라트(Socarrat)’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에는 누룽지를 주로 숭늉으로 만들어 먹거나 군것질거리로 먹었다. 솥으로 밥을 짓던 시절에는 누룽지가 골칫거리여서 주부들은 밥을 지을 때 가급적 누룽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누룽지가 희소해진 요즘에는 별미이자 특별한 요리로 대접받으며, 몸값이 올라갔다. 중국의 누룽지탕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고 가격도 비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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