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 세대에 걸쳐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유무형(有無形)의 문화를 지닌 민족은 풍부한 인문적 자산(資産)을 보유하기 마련이다. 인류의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할 傳(전)의 구성은 사람 인(亻)과 오로지 전(專)으로 짜여 있다. 亻(인)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아 그려낸 것으로 주로 자형의 좌변에 놓여 언행(言行)과 관련된 뜻을 부가한다.
專(전)은 자형상부의 실을 잦아 감아두는 실패모양(夷)과 손을 뜻하는 마디 촌(寸)으로 구성되 었다. 실패(曺)를 손(寸)으로 잡고서 물레에 잦아 둔 실을 감을 때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마음을 집중(心)해야만 실이 꼬이지 않는다는 점에 서 '오로지'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傳(전)의 전체적인 의미는 물레에 잦은 실을 온 마음을 다하여 끊이지 않게 실패(專)에 감듯 사람(亻)이 살아온 이력이나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을 '전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큰 줄기 統(톰)은 가는 실 사(糸)와 찰 충(允)으로 구성되었다.糸(사)는 잦은 실을 일정한 길이로 타래지어 묶어놓은 것을 말하는데, 자형의 좌변에 놓여 다른 자형과 함께 실로 묶거나 연결 짓는다는 뜻을 지니게 된다.
充(춤)은 어머니 뱃속에서 아이(子)가 거꾸로 선 모습과 사람의 발 을 본뜬 어진사람 인(儿)으로 구성되었다. 즉 만삭의 어머니(儿)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머리를 자궁 가까이로 돌려 거꾸로 선 아이(子)의 토실하게 자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뜻은 10달을 채워 태어나기 직전의 모습이어서 '채우다', '가득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統(톰)의 전체적인 의미는 충만하게 가득 찬(充) 실타래(系)의 큰 줄 기를 말하며, 또한 그러한 실타래를 한 군데 묶어 놓으니 '거느리다'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傳統이란 사람의 손과 입을 통해서 전해져 오는 한 민족 혹은 단체의 역 사적 규범이나 생활양식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것은 수 세대 에 걸쳐 선조들이 올바른 것만을 경험하여 걸러낸 그야말로 아름다운 풍속, 즉 미풍양속(美風良俗)이다. 그런데 간혹 겉멋만 든 사람들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저버리고 요상한 것만을 추구하기도 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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